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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후 3연승, 롯데가 한 주 동안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5위권 추격의 희망을 되살렸다. 롯데는 8월 6일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후반 뒷심에서 앞서며 6 : 4로 신승했다. 롯데는 넥센과의 주말 시리즈를 스윕하며 주중 LG와의 3연전 스윕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6위 SK와의 승차를 없앴고 5위 넥센과의 승차는 3경기 차로 줄였다. 


6이닝 동안 100개의 투구를 한 롯데 선발 송승준은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했지만, 팀의 역전승으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송승준의 시즌 7승은 팀의 순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승리이기도 했고 자신의 KBO 통산 100승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 초 1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은 최근 구위를 회복한 외국인 투수 밴헤켄을 선발 등판시켜 시리즈 전패를 막으려 했지만, 4 : 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넥센은 주말 3연전에서 브리검에 밴헤켄까지 가장 강한 선발 투수 2명을 모두 등판시키고도 3연패 당하면서 무난했던 5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때마침 4위 LG가 3위 두산에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4, 5위권 경쟁은 다시 혼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이전 2경기와 같이 경기는 연승을 필요한 롯데와 연패를 막아야 하는 넥센 모두 집중력이 높았다. 30대 후반의 양 팀 선발 투수 롯데 송승준, 넥센 밴헤켄은 모두  이번 주 화요일 등판 후 일요일 등판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다. 우려대로 두 선발 투수는 초반 실점하며 힘겹게 이닝을 이어갔다. 하지만 관록의 투구로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는 홈런포로 경기 흐름이 변했다. 1회 초 선취 득점은 넥센이 먼저 했지만, 롯데는 2회 말 번즈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4회 초 넥센은 박동원의 3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두 하위 타선에서 터져 나온 한 방이었다. 넥센이 4  :  2 리드를 잡을 때까지만 해도 넥센의 연패 탈출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하지만 주말 3연전 내내 끈질긴 면모를 보인 롯데는 4회 말 하위 타선이 문규현이 적시 안타로 4 : 3 한 점 차로 넥센을 추격하며 알 수 없는 흐름을 만들었다. 

양 팀의 희비는 6회 말 엇갈렸다. 롯데는 6회 말 2사 1, 2루에서 중심 타자 최준석, 이대호의 연속 적시 안타로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롯데의 팀 병살타 1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최준석, 이대호였지만, 이번에는 결정적인 연속 적시안타로 중심 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자신이 실책이 겹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잃고 말았다. 반대로 패전의 위기에 있던 롯데 선발 송승준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리드를 다시 잡은 롯데는 7회 초 박진형, 8회 초 조정훈이 무실점 투구로 넥센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고 7회 말 추가 1득점으로 승세를 더 확실히 했다. 넥센은 마지막까지 추격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넘지 못하면서 우울한 주말을 보내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알다가도 모르는 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주중과 주말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주중 3연전 내내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던 롯데는 주말에는 승부처에서 기회를 확실히 살리며 승리를 챙겼다. 롯데 팬들로서는 주중 3연전 이후 큰 실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주말 3연전을 통해 롯데를 응원할 희망을 가지게 됐다. 

이제 프로야구는 다음 주부터 2연전 체제로 돌입한다. 이는 롯데에 결고 나쁘지 않다. 롯데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고 불펜진 역시 이전과 다른 강해졌다. 타선은 2군에 다녀온 이후 각성 모드로 돌아선 최준석이 중심 타선에서 결정력을 보이면서 이대호에 대한 집중 견제를 덜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는 전준우, 손아섭의 강력한 테이블 세터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타선이 블랙홀과 같았던 하위 타선 역시 문규현, 신본기, 김동한 번갈에 활약하면서 긍정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5위 팀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전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약점인 경기력을 기복을 줄이고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연승이 필요할 때 연패를 당하고 어려운 분위기에서 연승으로 이를 벗어나는 식으로는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스윕이 롯데의 올 시즌 전체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전과 같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그 열쇠는 롯데가 쥐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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