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의 2018 프로야구 개막적인 에이스 투수들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불펜진이 일찍 가동되는 타격전 양상이었다. 팽팽한 경기는 7회 말 터진 김동엽의 솔로 홈런이 결승타가 된 홈팀 SK의 6 : 5 승리였다. SK는 지난 시즌 롯데전에서 천적과도 같은 투구를 했던 에이스 켈리가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6이닝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이 롯데 선발 듀브론트 공략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SK 에이스 켈리는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많은 투구 수가 실책 3개를 기록한 내야의 수비 불안이 겹쳐 힘든 투구를 했다. 하지만 켈리는 5이닝을 버텨내..
2015시즌 1군 리그에 첫 선을 보였던 프로야구 제10구단 kt는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며 신생팀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했다. 부족한 선수 자원과 구단의 지원 부족이 더해지면서 전력 강화는 말로만 그쳤고 신생팀 특혜로 우선 지명했던 신인 선수들의 성장도 더뎠다. 여기에 몇몇 선수들의 일탈행위는 팀을 더 어렵게 했다. 수차례 트레이드 등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결국, kt는 3년 연속 최하위는 물론이고 단 한 번도 4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지 못하는 약체팀이 됐다. kt는 2017 시즌을 앞두고 창단 감독이었던 조범현 감독을 경질하고 김진욱 감독을 영입하며 팀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지만, 최하위의 결과를 바뀌지 않았다. 시즌 초반 반짝 돌풍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지속력이 없었..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 삼성은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다. 2015시즌까지 삼성은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달성했고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최강팀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2015 한국시리즈에서 준 PO부터 승승장구한 두산에 패하면서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당시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력 투수들이 해외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되면서 한국시리즈 승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하긴 했지만, 삼성은 다음 시즌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16 시즌부터 삼성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의 여파는 계속됐고 구단에 대한 지원도 줄었다. 이는 FA 시장에서 내부 FA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협상을 어렵게 했고 삼..
우리 대중음악사를 대표하는 인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단연 조용필이다. 수많은 가수와 음악인들이 우리 역사와 함께했지만, 세대를 아우르는 인물로서는 조용필이 으뜸이다. 여러 가수들이 국민가수의 칭호는 받았지만, 조용필은 가왕으로 통칭되고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드물다. 그만큼 조용필의 발자취는 우리 현대 대중음악의 역사 그 자체였다. 그런 조용필이 2018년 데뷔 50주년 콘서트로 돌아왔다. 그의 50주년 콘서트를 시작하는 잠실 메인스타디움 공연은 온라인 예매 사이트가 오픈된 지 얼마 안 돼 5만여 석이 전석 매진되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조용필 공연의 티켓 파워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었다. 그가 2017년 대외 활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온 일이다. 아마도 50주년이..
지난 수년간 미디어와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프로야구 구단은 단연 한화였다. 한화는 오랜 기간 야인으로 있었던 김성근 감독 영입과 함께 과감한 투자로 새 바람을 몰고 왔다. 김성근 감독은 과거 SK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프로야구 1세대 지도자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기는 팀으로 만드는 능력을 인정받았었다. 다만, 프런트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 흐름과 달리 감독이 전권을 가지고 팀 운명을 하는 그의 방식에 구단들이 부담을 느껴 영입을 꺼리는 상황이었다. 한화는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는 못하는 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김성근 감독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며 그를 영입했다. 이에 머물지 않고 한화는 FA 시장의 큰 손으로 다수의 FA 선수를 영입했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타팀 출신의 베테랑들을 영..
프로야구 2018 시즌에서 넥센은 상위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 중 하나다. 스토브리그 기간 넥센은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 것을 뛰어넘어 의미 있는 전력 보강을 했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 넥센은 외국인 투수 로저스를 영입해 제1선발 투수로 내정했다. 로저스는 한화의 제1선발 투수로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부상으로 상당 기간 공백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 회복된 모습을 보였고 KBO 리그 복귀의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에 대한 우려로 선뜻 그에게 손을 내미는 팀이 없었다. 그를 계속 지켜봤던 넥센은 타 팀들이 망설이는 사이 로저스가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넥센은 건강한 로저스라면 분명 에이스 투수로서 역할이 가능하다 판단했다. 외국인 코치 나이트가 투수 1군 투수코치가 되면서 그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