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SK의 가장 큰 고민은 불펜진이었다. 타선은 홈런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상. 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폭발할 수 있는 홈런 타선의 위력은 큰 장점이었다. 선발 투수진은 원투 펀치 김광현, 켈리에 박종훈, 문승원까지 확실한 4인 로테이션을 갖췄다. 하지만 불펜진은 의문이 있었다. 마무리 신재웅은 정규 시즌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 경험이 그에게 처음이었다. 신재웅 외에도 불펜진을 구성하는 선수들 상당수가 경험이 부족했다. 베테랑 윤희상이 있지만, 그 역시 불펜 투수로 포스트시즌 나선 건 처음이었다. SK는 준비기간 불펜진의 새로운 카드로 외국인 투수 산체스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산체스는 올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 15..
SK가 3차전을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의 우위와 시리즈 승리의 높은 확률을 선점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늦가을에 내린 많은 비로 뜻하지 않은 휴식 일을 가졌다. 이로 인해 경기 일정이 밀리고 투수 로테이션 등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두산과 SK 모두 전략 수정이 필요하지만, 싫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두산은 3차전 완패로 가라앉을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 두산은 절대 우세라는 예상과 달리 공격수 수비, 마운드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예상외로 고전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으면서 특유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두산의 1차전은 경기 감각을 떨어졌다는 이유를 들 수 있었고 2차전 7득점으로 완전히 제 모습을 되찾는 듯했지만, 3차전 SK의 에이스 켈리..
시사 교양 예능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 85번째 강의 주제는 폭군의 대명사로 알려진 조선의 왕 연산군이었다. 연산군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각종 기행과 함께 타락한 군주로 지금도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산군은 잔인한 폭군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그에 대한 이미지를 더 부정적으로 만들었다. 연산군의 아버지는 조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성종이었다. 성종은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조선의 제도를 완성했고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한 군주였다. 그는 대신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 경연에도 적극 참석하는 등 강력한 왕권 하에서도 소통에 적극적이었다. 이런 성종의 뒤에는 정치적인 영향력이 상당한 어머니 인수대비가 있었다. 인수대비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성종의 막후에서..
올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부터 넥센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끝내고 키움증권과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알려진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5년, 연간 100억원에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기존 넥센과의 스폰서십 계약보다는 더 나은 조건으로 보인다. 이 계약을 통해 히어로즈는 안정적인 구단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메인 스폰서가 조기에 확정되면서 추가 스폰서 계약이나 광고 계약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올 시즌 도중에 터져 나왔던 각종 악재 속에 구단의 미래를 걱정해야 했던 히어로즈였음을 고려하면 상황이 크게 변했다. 이런 계약의 배경에는 올 시즌 선전이 크게 작용했다. 히어로즈는 장기간 이어진 이장석 구단주과 관련한 각종 소송과 형사 사건으로 팀의 ..
1896년 2월 궁궐에서 상궁들이 타는 가마 하나가 궁 밖을 나가 긴박하게 어느 장소로 이동했다. 그 가마가 향한 곳은 당시로는 아라사라 칭하던 러시아 공사관이었다. 그리고 그 가마에 타고 있는 인물은 조선의 임금 고종이었다. 우리가 아는 역사적 사건 중 하나인 아관파천의 시작이었다. 역사저널 그날 194회에서는 고종의 아관파천의 의미와 전개 과정을 다뤘다. 아관파천은 1894년 청. 일전쟁,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노골화된 일본의 조선 국권 침탈과 내정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심의 선택이었다. 당시 고종은 일본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친일 내각과 궁궐 수비대에 둘러싸여 있었다. 항상 신변의 위협을 걱정해야 하는 고립무원의 처지였다. 고종으로서는 일본의 간섭을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 2차전은 두산과 SK가 1승씩을 나눠가졌다. 1차전은 SK가 2차전은 두산이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SK는 1차전에서 SK 야구 공격야구를 상징하는 홈런포 2방을 앞세워 7 : 3으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한동민은 그 기세를 이어가며 선제 2점 홈런을 날렸고 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정권은 경기 후반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2점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홈런 2방으로 두산의 에이스 린드블럼을 넘어서며 1차전 승리와 함께 시리즈 승리의 높은 확률을 선점했다. 마운드에서는 김광현과 켈리 두 선발 원투 펀치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1차전 선발 투수의 중책을 맡은 언더핸드 박종훈이 초반 수차례 위기를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