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있었던 서울 국제 불꽃축제의 모습들입니다. 올해는 9월 26일 행사를 한다고 하는데요. 신종 플루 등의 영향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저도 인파 속에서 모습을 담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작년에도 차가운 강바람을 맞아가며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순간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치고는 그리 좋은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말이죠. 올해는 삼각대 사이사이를 엮은 긴 줄들을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설레임을 안고 순간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기회를 없애는 일들이 없었으면 하네요.
가을이 되면서 잠자리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주변에도 잠자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잠자리는 알에서 깨어나 유충상태로 1년에서 길면 수 년간을 물속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수차례의 탈피를 거치면서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세상을 살게 되지요. 그 생존기간은 길어야 6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고통스러운 기간을 견뎌낸 결과로는 너무나 짧은 수명인데요. 그마나 곤충중에서는 길다고 하네요. 다양한 모습으로 꽃에, 식물에 앉아 있는 잠자리들을 담았습니다. 날씨가 점점 서늘해 지면서 이들은 번식을 위한 노력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이들의 짧은 삶은 번식을 위한 투쟁이 함께 한다고 해도 되겠네요. 잠자리들은 우리에게 유해한 모기를 하루에 수십마리에서 수백마리까지 잡아먹고 산다고 ..
충북 충주시에 중앙탑 공원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서 있는 중앙탑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공원 중앙에 우뚝 솓은 석탑이 있습니다. 중앙탑이라 불리우는 이 탑의 정확한 명칭은 중원 탑평리 7층석탑입니다. 통일 신라 시대를 그 건축연대로 추정하고 있고 국보 6호로 지정될 만큼 큰 가치를 지닌 석탑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국시대 국토의 중앙을 표시하는 의미로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근처에 고구려가 세운 중원 고구려비도 있는데 이는 그만큼 이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탑을 중심으로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곳을 사진으로 담기도 하고 산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중앙탑 근처에는 충주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 내외 작가들의 조각작..
강화도에서 배를 타면 금방 닿을 수 있는 섬들이 많지요? 그 중에서도 석모도는 오랜 사찰과 해수욕장이 있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5분도 안 걸리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보는 재미도 있구요. 갈매기들의 새우깡 쇼도 볼 수 있어 그 재미가 더합니다. 그런데 제가 석모도행 배를 탓을 때, 갈매기들이 좀 이상하더군요. 여객선이 출발하자 배 주변으로 갈매기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함이지요. 이곳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의 새우깡 맛에 길들여 진 이들에게 다른 먹이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듯 하네요. 그런데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 손에서 새우깡을 낚아채 가는 것을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저 분들 저렇게 오랜시간을 기다렸는데 큰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새우깡 하나로는 ..
제가 사는 곳에 작은 하천이 있습니다. 아주 크지는 않지만 주변 논과 밭에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보천이라는 하천인데 흘러흘러 한강의 하류와 합류하는 한강의 지천입니다. 9월 첫날 이곳에서 재미있는 행사를 했습니다. 수상 레포츠 체험행사가 그것입니다. 제가 있는 고촌면이 고촌읍으로 승격하면서 지역 수상레포츠 동호회에서 행사를 열었습니다. 유원지나 한강이 아닌 집 바로 앞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체험한 사람들이 너무나 즐거워 하더군요. 저 편에서 다양한 종류의 배들이 시원하게 물살을 가릅니다. 작은 하천이 일 순간 수상 레포츠 체험장이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아래 그 모습이 시원합니다. 아직 더운 낮 시간이지요? 이름을 잊어 버렸는데요. 저 1~2인승 보트는 묘기를 보여주면서 이곳 저곳을 누비고..
여름의 어느 일몰을 제가 사는 동네 산에서 담았습니다. 구름과 함께하는 모습이 그냥 해가 지는 것이 아닌 여름이 함께 저편으로 지는 듯 했습니다. 정신 없이 보낸 여름, 제 기억속에 어떤 일들로 채워져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비가 그친 어느 오후, 구름들은 바람에 휩쓸려 이리저리 자리를 못 잡고 있습니다. 구름에 가려져있던 해가 조금 씩 그 빛을 내고 있습니다. 벌써 해가 저물 시간이 되었네요.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듭니다. 구름 사이를 어렵게 비집고 나타난 해가 다시 하루를 마무리 해야 하는군요. 노을지는 하늘 저편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두운 밤이 되기 전 잠깐 동안이 모습이지만 하늘은 그 색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해가 지평선, 아니 구름위로 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몰이 이어지면 가을은 성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