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시작과 함께 연승이 절실했던 롯데였다. 마침 8월 말 5위 LG와의 2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천적 NC의 벽을 너무 높았다. 롯데는 9월 1일 NC전에서 1984년 한국시리즈 롯데 우승의 주역 유두열 전 코치의 기일을 맞이해 더 강한 승리 의지로 맞섰지만, NC의 마운드는 강력했고 뒷심에서 밀렸다. 그 패배로 롯데는 어렵게 잡은 연승 기회를 놓쳤고 대 NC전 1승 11패의 절대적 열세를 재확인해야 했다. 그 분위기라면 다음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런 롯데를 많은 비가 롯데를 한숨 돌리게 했다. 덕분에 롯데는 주말 2연전에서 보다 강한 선발 투수들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 상대는 4위 KIA다. 롯데가 추격해야 할 상대와의 맞대결은 분명 롯데에 기회로 ..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던 8월의 롯데, 급상승세의 8월을 보냈던 LG의 8월 마지막 경기는 롯데의 완승이었다. 롯데는 8월 31일 LG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노경은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득점기회에서 집중력을 보인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9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8 : 4 승리에 이어 LG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5위 추격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지켜냈다.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긴 LG는 신예 유재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그의 패기와 생소함에 기대했지만, 유재유가 신인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며 초반에 무너졌고 조기 가동된 불펜마저 부진했다. 여기에 더해 타선마저 함께 부진하면서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8월 한 달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LG는 8월의 마무리를 연패로 하면서 아쉬..
추격의 1승이 절실한 8위 롯데와 지키기 위한 1승이 절실한 5위 LG의 주중 첫 경기 대결 결과는 롯데의 승리였다. 롯데는 8월 30일 LG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레일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필요할 때 득점을 해준 타선의 지원 위기에서 빛난 호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8 : 4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는 거의 2달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7승에 성공했고 8회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윤길현은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세이브를 기록했다. 팀 15안타를 때려낸 팀 타선에서는 모처럼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김문호가 4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3번 타순에 자리한 손아섭이 3안타를 때려내는 등 두 좌타자가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들과 함께 4번 타자 ..
프로야구가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팀 별도 차이는 있지만, 30경기 정도를 남겨둔 가운데 순위 경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위 두산은 이제 2위 NC의 추격을 따돌린 모습이고 2위 NC는 1위보다는 3위 넥센의 추격을 더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지켰던 넥센은 내심 2위 도전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1, 2, 3위 팀들과 달리 4, 5위권은 아직 복잡하다. KIA가 4위, LG가 5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6위 SK가 4위를 불과 한 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일단 이들 세 팀이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이들보다 아래에 있는 팀들도 희망은 남아있다. 7위 한화는 최근 불꽃 타선을 앞세워 3연..
7회까지 KIA 마운드가 두산 타선에 허용한 안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8회 1사까지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일순간 경기 흐름이 변했고 경기 결과는 두산의 9 : 0 승리였다. 7회까지 0 : 0 으로 팽팽히 맞서던 투수전이 한 축이 무너졌고 두산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은 8월 마지막 일요일 경기 승리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는 것은 물론이고 KIA 마무리 임창용의 석연치 않은 견제구로 인한 앙금까지 씻어내는 완승으로 1위 자리를 단단히 지켜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타선의 무안타 빈공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로 7회까지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지켰고 뒤늦게 폭발한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14승에 성공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승리을 사실상 확정..
각 팀별로 30경기 정도를 남겨둔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여전히 1위 두산을 제외하곤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위 두산은 한때 불펜진의 난조로 흔들림이 있었지만, 단단한 선발진을 앞세워 이내 자신들의 페이스를 되찼았다. 8월 27일까지 2위 NC와의 승차는 6경기 차로 NC가 두산보다 7경기를 덜했다는 변수를 고려해도 뒤집기 어려운 차이가 됐다. 두산의 정규리그 1위는 거의 굳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였던 4, 5위권 경쟁은 예측이 어렵다. 전반기 하위권에 머물던 LG의 약진이 순위 판도를 흔들었다. 8월 마지막 일요일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LG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은 5위에 위치했다. 마치 2014시즌 최하위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기억을 재현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