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하면 생각나는 두물머리, 그리고 그 옆에 예쁜 정원이 하나 있습니다. 세미원이 그곳인데요. 다양한 수생식물과 꽃들 그리고 다양한 식물들이 함께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최근 새롭게 단장되어 더 많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미원에 들어서면 소나무와 어울리는 항아리 분수가 방문객들을 맞이해 줍니다. 장단을 맞추 듯 차례 차례 물을 뿜어내는 항아리들이 재미를 더합니다. 세미원에는 예쁘게 꾸며진 정원이 곳곳에 있습니다. 넓은 지역에 드문드문 위치하고 있어 그 곳들을 다 찾아가다 보면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이국적인 분수가 보였습니다. 이러한 분수가 몇 군데 더 있었는데 한 낮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었습니다. 작은 연못은 조심스럽게 하늘을 그리고 나무와 꽃들을 비추고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이 길..
양평의 두물머리,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가서 이 곳의 풍경을 담지요? 농림수산식품부 아름다운 농산어촌 출사에 동행하면서 이 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두물머리로 걸어가는 길, 하늘 저편을 바라봤습니다. 푸른 초목과 하얀 구름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났습니다. 저 구름을 가을을 몰고 오는 듯 합니다. 사람들은 계속 길을 따라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그 발걸음은 자기도 모르게 가을로 가을로 스스로를 향하게 합니다. 작은 연못은 한 순간 거울이 되어 저 멀리 풍경을 비추고 있습니다. 여름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두려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한 편에 작은 나룻배가 있습니다. 가을이 되기 전 물 위를 항해할 수 있을까요? 그 모습이 조금은 쓸쓸하게 보이네요. 저 배는 제가 걷는 동안 계속 무엇인가를 쫓고 ..
양평에 가면 즐겨찾는 두물머리가 있지요? 그 곳을 가는 길에 예쁜 정원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세미원이 그곳입니다. 모처럼 이곳을 찾았을 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치고 약간의 빛이 들어왔습니다. 작은 연못은 그 틈에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저 긴 다리도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살피는 듯 하네요. 나뭇잎과 꽃들은 빗 방물이 무거운 모양입니다. 그 고개를 숙이고 말았네요. 연 잎들은 내리는 비에 생기를 더 찾은 듯 진한 녹색으로 바뀌어 갑니다. 저 징검다리를 따라가면 무엇이 나올까요? 항아리 분수가 힘차게 용트림을 하고 있습니다. 비가 와도 쉬질 않는군요. 살짝 비치는 빛이 저 조형물을 더 하얗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봄에 갔을 때 세미원은 더 좋은 모습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