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봄을 지나 여름 레이스로 접어들었다. 코로나 사태로 5월에 개막한 프로야구는 얼마 안가 가장 큰 고비라 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각 팀은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몇몇 팀들은 부상 선수 속출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팀 두산은 5인 선발 로테이션에 2명의 투수가 빠졌다. 베테랑 이용찬은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시즌 이웃됐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그로서는 아쉬운 일이다. 여기에 에이스 역할을 했던 플렉센이 큰 부상은 아니지만 한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다. 두산은 불펜 투수와 2군에서 신예 투수를 올려 그 자리를 메웠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두산은 마운..
한화가 강팀 두산을 상대로 극적으로 18연패의 사슬을 끊고 내친김에 2연승에 성공한 6월 14일 일요일, 잠실에서는 롯데와 LG가 위닝 시리즈를 놓고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LG의 10 : 6 승리했다. LG는 위닝 시리즈와 함께 한화에 일요일 경기 연패를 당한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4번 타자 라모스가 부상으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승 1패의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 샘슨 두 외국인 원투 펀치를 주말 3연전에 모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1승 2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롯데는 6월 13일 토요일 경기에서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일요일 경기에서 초반 4 : 0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
프로야구에서 오래된 용어가 있다. 롯데와 LG의 대결을 일컫는 엘꼴라시코라는 말이 그렇다. 이 말은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의 대표적 강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라의 대결을 표현하는 엘 클라시코를 빗되어 팬들의 양 팀의 대결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내포된 뜻은 차이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라는 리그 우승을 양분하는 강팀이고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다. 라이벌전의 열기는 단순히 축구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반대로 롯데와 LG의 엘꼴라시코는 다소 조롱 섞인 느낌이 있다. 과거 롯데와 LG가 하위권을 전전할 때 양 팀의 대결에서 접전의 경기가 많았던 점에 착안한 표현이다. 문제는 그 라이벌전의 내용이 명승부와 거리가 먼 실책과 마운드 난조가 승부에 큰 변수가 되는 난전이 많았다는 점..
롯데가 극심한 내림세를 극복하고 다시 상승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롯데는 6월 10일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 노경은의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의 호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집중력이 더해지며 12 : 2로 완승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 숫자를 5로 늘렸고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한화는 구단 역사상 최다인 16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선발 투수 김민우가 집중타를 허용하며 무너졌고 수비마저 난맥상을 보이며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타선도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의 관록투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크게 밀리는 경기를 했다. 한화는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 빠졌다. 롯데는 하위권 팀 KT, 한화와의 연전이 이어지는 대진운도 ..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화가 대폭적인 팀 개편으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NC 전 패배로 14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한용덕 감독의 사퇴와 함께 2군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대행 임명, 무려 10명의 선수를 엔트리 말소하고 그 자리를 2군 선수로 대신하는 결정을 했다. 한용덕 감독의 퇴진 하루 전에는 경기 시작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1군 주요 코치들을 엔트리 말소하는 초 강수를 던지기도 했다. 사실상 경질된 한용덕 감독은 전임 김성근 감독에 이어 또다시 임기 마지막 해를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한화는 그때와 같이 감독 대행 체제로 또 한 번의 시즌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이런 충격적인 변화에도 한화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오랜 기간 지속한..
주중 3연전 시리즈 스윕 패, 이어진 주말 3연전 스윕 승 롯데의 지난 한 주 성적표다. 롯데는 6월 7일 일요일 KT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모처럼 투. 타가 조화를 이루며 5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14승 15패로 5할 승률에도 바싹 다가섰다. 자칫 하위권으로 쳐질 수 있는 상황도 모면했다. 롯데로서는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주말 3연전이었다. 롯데는 개막 5연승 이후 계속된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 +5의 승패 마진은 사라졌고 5할 승률 유지조차 버거웠다. 롯데는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타선의 무기력증에 선발 마운드까지 부진하며 힘없이 3경기를 모두 패했다. 롯데는 KIA와의 올 시즌 6경기를 모두 패하는 절대 약세 속에 중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