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는 그동안 신인 선수 육성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최하위를 전전하던 암흑기에 신인 2차 지명 상위 순위를 선점하며 유망주를 다수 영입했지만, 그들 중 롯데 전력에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한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육성 시스템 부재는 항상 롯데가 지적받던 문제였다. 롯데는 FA 선수 영입으로 전력 강화를 기대했지만, 그 효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롯데는 고비용 저효율 팀으로 자리 잡게 했다. 그 사이 롯데가 상위 순위로 지명했던 신인 선수들은 소리 소문 없이 기억 저편으로 사려져갔다. 이런 롯데에 있어 윤성빈은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윤성빈은 2017 시즌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할 당시 대형 신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2미터에 가까운 큰 키에 150킬로 가까..
2020 시즌 롯데의 중요한 키워드는 변화다. 지난 시즌 후반기 감독과 단장의 동반 퇴진 이후 성민규 신임 단장 부임 이후 진행된 롯데의 변화는 그 폭이 크고 방대하다. 프런트는 물론,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선수단 구성도 달라졌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무기력증에 벗어나 역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해마다 변화를 다짐하지만, 이내 용두사미가 되는 모습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롯데의 스토브리그와 오프시즌은 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제 필요한 건 변화를 긍정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일이다. 리빌딩에 중점을 둔다고 하지만, 롯데는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보였던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더 나은 전력을 구축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
KBO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오승환이 올 시즌 돌아온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삼성으로 복귀한 오승환은 올 시즌 삼성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다. 과거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인한 징계로 시즌 72경기 출전 정지 이행의 조건이 있지만, 그의 복귀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오승환의 KBO 리그에서의 경력은 화려했다. 2005시즌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그해 불펜 투수로 61경기에 나서 1. 18의 방어율과 함께 10승 16세이브 11홀드를 기록하며 놀라운 활약을 했다. 아마 시절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었던 오승환이었기에 그의 성공 가능성을 확실할 수 없었지만, 성적표를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후 오승환은 2년 차부터 삼성은 물론이고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2020 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에 전지훈련의 시간이 찾아왔다. 각 구단은 따뜻한 외국에서 시즌 개막을 대비한다. 지난 시즌 최하위 롯데에게 이번 전지훈련은 더 남다르게 다가온다. 롯데는 스토브리그 기간 뉴스 메이커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신임 성민규 단장이 주도한 변화 프로세스는 이전의 롯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롯데는 스토브리 기간 깜짝 트레이드로 전도 유망하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20대의 포수 지성준을 영입했다. FA 시장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KIA 주전 2루수 안치홍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3명을 모두 교체하며 큰 변화를 택했다. 이 밖에 코치진과 프런트 진도 지난 시즌과는 크게 달라졌다. 팬들이 강하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였다. 이제 롯데는 변화를 전력 강..
2019 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영광과 아쉬움인 함께 하는 시즌이었다. 키움은 정규리그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1, 2위와 큰 차이가 없었다. 키움은 포스트시즌 선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2위 SK와의 플레이오프 3연승은 누구도 예상 못 한 일이었다. 키움은 이 기세를 한국시리즈로 이어가고자 했지만, 관록의 두산에서 4경기를 내리 내주며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키움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수진에서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고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마운드는 불펜진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크게 강해지면서 키움의 장점이 됐다. 실제 포스트시즌에서 키움의 불펜진은 큰 위력을 보였다. 선발 마운드는 꾸준한 활약을 보인 외국인 투수에 최원태, 이승호..
최근 프로야구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냉혹하기만 하다. 이는 팀 간판선수나 프랜차이즈 선수에게도 다르지 않다. 선수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 과거보다는 지금의 활약이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에 우호적이었던 팬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의 영광이 선수의 평가를 좌우하던 시대가 아니다.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도 그에 대한 달라진 평가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김태균은 2019 시즌 후 FA 자격을 다시 얻었고 권리를 행사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았다. 한화에서만 17시즌을 보냈던 한화의 대표 선수였던 김태균이었지만, 2020년 김태균의 입지는 크게 흔들였다. 지금 김태균 앞에 놓인 현실은 냉혹하다. 김태균은 통산 1947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323, 2161개의 안타 309개의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