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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8월 29일 NC전에서 팽팽한 대결을 펼쳤지만, 3 : 3 동점이던 6회 초 3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4 : 7로 패했다. 전날 넥센전에서 4 : 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당했던 롯데는 또다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2연승의 기회가 2연패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KIA, 한화, SK가 답보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그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2번의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 안타까운 롯데였다. 


8월 7일 NC전 15피안타 9실점의 아픈 기억이 있었던 롯데 선발 레일리는 그 때의 설욕을 노리며 의욕적인 투구를 했지만,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기록을 더 쌓아야 했다. 레일리는 좌타자가 주력인 NC 상위타선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지만, 우타자 중심의 하위 타선에 고전하며 실점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2회 초 3실점은 NC 8번 타자 지석훈에 허용한 3점 홈런에 의한 것이었고 6회 초에는 6번 이호준과 7번 손시헌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맞이한 위기가 결국 3실점으로 연결됐다. 


이 6회 초 수비가 롯데에는 경기 중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당시 롯데는 1 : 3으로 뒤지던 경기를 5회 말 손아섭의 2점 홈런으로 3 : 3 동점으로 만든 상황이었다. NC 선발 이재학에 고전하던 타선도 살아나는 분위기였고 6회 초 고비만 넘긴다면 역전의 가능성이 높았다. 롯데는 무사 2, 3루 위기에서 선발 레일리는 대신해 위기를 벗어날 불펜 카드로 이성민을 선택했다.  





(떨치지 못한 NC전 악몽 레일리)


이성민으로서는 SNS 파동 이후 징계성 2군행 이후 첫 1군 등판이었다.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그에게 분명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만약 위기를 벗어난다면 자신감을 되찾는 건 물론이고 그에 대한 롯데 팬들의 사늘한 시선도 바꿔놓을 기회이기도 했다. 


이성민은 2번의 범타 유도로 무실점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 3루수 오승택은 자신에게 온 타구를 모두 홈 송구로 연결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이성민은 2사 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폭투로 1실점 한 이성민은 대타로 타석에 선 NC 조영훈에 2타점 적시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최근 대타로서 승부처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조영훈의 진가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롯데에는 너무나 아픈 순간이기도 했다. 


치명적인 3실점이었지만, 롯데에게 6회 말 반격의 기회가 있었다. 롯데는 선두 정훈의 볼넷과 아두치의 안타, 이어진 NC 선발 이재학의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최근 롯데 타선의 집중력을 고려하면 NC의 6 : 3 리드가 커 보이지 않았다. 이 기회에서 롯데는 최준석의 땅볼로 1점을 추격하며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1, 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지만, 이어진 오승택의 땅볼에 3루 주자 아두치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2사 후 대타로 나선 황재균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한 점을 추격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체력 저하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황재균을 대타로 기용한 것이 반전의 한 수가 되기를 기대했지만, NC의 바뀐 투수 김진성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롯데는 아두치가 런다운에 걸린 과정에서 NC 포수 김태군과 접촉한 장면을 주루 방해로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만큼 롯데에게는 안타까운 6회 초 수비와 6회 말 공격이었다. 6회 1사 이후 마운드에 오른 NC 두번째 투수 김진성은 6회 위기를 벗어난 이후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롯데의 반격을 막았다. NC 마무리 임창민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6회 말 기회를 놓친 이후 NC 두 불펜 투수에 타선이 침묵하며 더는 반격하지 못했다. 6회 초 위기에서 불펜진이 실점을 막아내지 못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장면이었다. 롯데는 필승불펜 정대현, 강영식, 김승회를 모두 마운드에 올리며 역전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9회 초 1실점을 더하며 더는 추격할 힘을 잃고 말았다. 


결국, 롯데는 전날 4 : 3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병호에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넥센에 역전패한 데 이어 NC전에서도 6회 초 실점 위기를 극복에 실패하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연속해서 내주고 말았다. 5위 경쟁팀들의 연이은 패배소식은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런 롯데에 승리한 넥센은 최근 부진을 떨치고 2연승에 성공했고 NC는 1위 삼성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이며 선두 추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온 힘을 다했지만, 전력의 차이를 절감해야 했다. 특히, 승부처 고비를 넘기는 힘에서 롯데는 이들 팀들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5위 경쟁팀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작은 위안이었다. 


롯데에는 포기할 수도 그렇다고 잡히지도 않는 5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1승이 너무나 소중한 롯데지만, 아쉬운 패배만 쌓고 말았다. 선수들은 여전히 의욕적이지만, 보이지 않은 벽이 막아선 듯한 느낌이다. 롯데로서는 점점 줄어들어 가는 5위 추격의 가능성을 붙잡아야 하는 힘겨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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