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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유망주라는 말은 가능성의 단어이기도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큰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프로야구에서도 신인 시절부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유망주로 통칭한다. 프로데뷔부터 주목받는 선수가 된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그만큼 재능이 있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유망주들 중 성공적으로 프로에 정착한 이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입단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걸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유망주라는 단어가 성공이라는 단어로 바뀌기가 그만큼 어렵다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롯데 김문호는 오랜 기간 유망주라는 틀에 갇혀있던 선수였다. 2006시즌 고졸 선수로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문호는 이후 롯데 외야의 한 축을 담당할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야구에 전념하기 위해 일찌감치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해마다 기회가 주어졌지만, 주전 외야수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문호는 분명 재능이 있는 선수다. 좌타자에 비교적 빠른 발이 있고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중거리 타자로 장타능력도 향상됐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외야수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채 그의 나이는 어느덧 30살의 바라보고 있다. 이제 더는 유망주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나이다. 팀의 중견 선수로 자리를 잡아야 할 경력이기도 하다. 


지는 수년간 롯데의 외야 한 자리는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있었다. 다수의 후보가 있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는 이들이 없었다. 김문호는 그 후보군 중 1, 2순위를 다투는 선수였지만, 주전으로 도약하기에는 꾸준함이 부족했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때 부상이라는 불운이 겹치기도 했다. 특히, 타격에서는 고질적인 변화구 공략에 대한 문제와 선구안에 아쉬움이 있었다. 


2015시즌 김문호는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높였다. 프로데뷔 이후 가장 많은 93경기에 출전했고 가장만은 288타수를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프로데뷔 후 가장 높은 0.306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 외에 타격에서의 각종 지표가 향상된 모습을 보인 김문호였다. 무엇보다 좌.우 투수 유형과 관계없이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한 결 여유가 생겼고 자신감 있는 타격이 돋보였다. 


2015시즌은 선전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구도에 있는 롯데 외야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경쟁에서 김문호를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려놓았다 할 수 있다. 특별한 부상 악재만 없다면 김문호는 롯데 간판타자 손아섭과 외국인 타자 아두치와 더불어 개막전에서 주전 외야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의 입지가 확고한 건 아니다.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그와 함께 유망주로 분류되는 김민하, 김주현이라는 경쟁자가 있다. 김민하는 다재다능함이 강점이고 김주현은 장타력을 겸비한 타격이 강점이다. 여기에 수비만큼은 리그 정상급은 이우민과 반전의 주전 도약을 기대하고 있는 오현근이라는 두 베테랑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넥센에서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박헌도는 장타를 겸비한 타격 능력으로 강력한 외야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문호로서는 동계훈련과 이어질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필요가 있다. 비교 우위를 보이지 못한다면 김문호는 다시 플래툰 시스템의 굴레에 갇히거나 1, 2군을 오가는 처지가 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 후반 롯데의 주전 외야수 요원이었던 전준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다는 점은 김문호에게 큰 위협이다. 롯데가 그때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다면 전준우의 엔트리 합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문호로서는 올 시즌이 주전 도약을 위한 좋은 기회의 시즌이지만,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자칫 다시는 기회를 잡지 못할 수 있는 위기의 시즌이기도 하다. 김문호가 확실한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는다면 롯데는 큰 고민거리를 하나 덜 수 있다. 김문호가 롯데의 외야 한자리를 채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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