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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에 있는 5위 경쟁팀 롯데와 한화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접전의 기대와 달리 롯데의 싱거운 완승이었다. 홈팀 롯데는 7월 22일 한화전에서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한 에이스 린드블럼의 호투와 10안타 10득점의 집중력으로 그를 지원한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10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승과 함께 6위 KIA와의 간격을 2경기 차로 유지하며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외야 주전을 놓고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한 나경민과 김문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문호를 대신해 3경기 연속 좌익수로 출전한 나경민은 2안타 2타점, 좌익수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문호는 3안타 2타점으로 최근 타격부진에서 탈출할 가능성을 보였다. 



이들 외에도 5번 타자 강민호는 5회 말 5득점의 시발점이 되는 홈런포로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고 외국인 타자 맥스웰은 안타는 없었지만, 1번 타자 손아섭과 함께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팀 다득점에 힘을 보탰다. 




(부활의 가능성 높은 후반기 첫 등판, 롯데 린드블럼)




한화는 선발 투수 윤규진이 초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쉽게 승부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그를 대신해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불펜진은 고비를 넘지 못했고 3개의 실책과 보이지 않는 수비의 허술함까지 드러낸 내.외야의 수비는 대량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한화는 마운드와 수비가 흔들린 데 이어 최근 뜨거웠던 타선마저 롯데 마운드에 막히며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없었다. 한화는 경기 초반 득점기회에서 작전 실패와 주루사, 견제사가 이어지며 스스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렇게 공.수.주에서 모두 문제점을 노출한 한화는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로 5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던 한화는 어떻게 보면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하면서 5위 롯데와의 승차가 4경기 차로 벌어졌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부상 교체의 불운도 있었지만, 2.0이닝 투구에 사사구 5개를 내주는 불안한 제구로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윤규진 패전과 함께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팀 5안타의 빈공 속에 멀티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단 1명도 없을 만큼 부진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한화는 3회와 4회 득점 기회에서 주루사, 견제사가 겹치며 득점에 실패하며 롯데 선발 투수 린드블럼이 호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한화는 3회 초 선두 타자 차일목의 2루타 출루가 있었지만, 후속 타자 장민석의 보내기 번트에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며 흐름이 끊어졌고 그나마 장민석마저 2루 도루 성공 후 견제사당하면서 허무하게 이닝을 끝냈다. 4회 초에는 상대 실책까지 더해지며 잡은 무사 1, 3루 기회에서 김태균, 김경언, 로사리오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도 한화는 무사 1,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가 아웃되는 주루사가 있었다. 



한화가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이 롯데는 두 번의 기회에서 각각 5득점 하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3회 말 롯데는 한화 선발 윤규진으로부터 얻어낸 볼넷 2개와 그의 실책까지 편승해 잡은 무사 만루를 빅이닝으로 만들어 내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한화 선발 윤규진이 부상 교체라는 행운도 롯데에 있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투구가 어려운 윤규진을 대신해 한화는 심수창으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무사 만루의 위기에 준비부족까지 겹친 심수창이 이를 이겨내기는 버거웠다. 



롯데는 밀어내기 볼넷과 김문호의 2타점 적시타, 김상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5득점 했다. 롯데가 3회 말 기록한 안타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한화에는 아쉬움이 큰 3회 초 수비였다. 한화의 수비에서 아쉬움은 5회 말에도 계속됐다. 5 : 1으로 앞선 5회 말 롯데는 선두 강민호의 솔로 홈런 포함 6안타를 집중하며 추가 5득점으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잃게 했다. 



하지만 롯데의 6안타 중 상당수는 야수들이 수비에서 조금만 집중했다면 범타 처리가 가능한 타구들이었다. 롯데로서는 경기 운까지 따르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집중력에 저하와 함께 경기 운마저 그들을 외면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타선의 대량 득점은 롯데 선발 린드블럼에 큰 힘 됐다. 전반기 에이스 투수답지 않은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린드블럼으로서는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이 그는 물론이고 팀에도 중요했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 그에게 충분한 휴식기회를 주며 힐링의 시간을 주는 배려를 했다. 린드블럼은 2군에서 옥스프링 코치와 시간을 보내며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린드블럼은 팀의 배려에 보답이라도 하듯 한층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직구의 구속이 살아났고 제구가 낮게 형성됐다.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지만, 낮은 제구로 범타 유도가 잘 됐다. 여기에 기민한 수비와 주자 견제로 이를 벗어나는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이런 린드블럼에 타선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롯데는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팀 승리와 함께 에이스 린드블럼의 부활 가능성까지 보이며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직 순간순간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린드블럼이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롯데 선발 마운드의 중요한 퍼즐 하나가 채워지기 때문이다. 롯데는 린드블럼의 후반기 첫 등판 호투가 그의 떨어진 자신감을 높여주고 그가 에이스로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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