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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FA 시장에서 중량급 불펜투수 손승락, 윤길현을 동시에 영입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롯데가 올 시즌 FA 시장에서는 조용하다. 내부 육성이 구단 운영의 새로운 흐름이 된 프로야구 환경변화와 계속 검찰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모그룹 사정에 겹친 것이 큰 요인이지만, 손승락, 윤길현 영입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외부 FA 영입에 사실상 관심을 접은 롯데지만, 내부 FA 황재균의 잔류는 롯데의 내년 시즌 전력구상에 중요한 과제다. 그도 그럴 것이 황재균은 주전 3루수로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는 강한 내구성을 보였고 타격 능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황재균은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타자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는 4번 타자로서 큰 역할을 했다. 



올 시즌 황재균은 0.335의 타율에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570에 이르렀고 도루도 25개로 만만친 않은 기동력을 보였다. 여기에 삼진아웃 숫자도 66개로 크게 줄였고 0.411의 득점권 타율로 강한 클러치 능력도 함께 선보이며 팀 기여도를 높였다. 최근 3년간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리그 최상위권 3루수로 손색이 없는 황재균이었다. 내년 시즌 만으로 30살이 되는 젊은 나이는 그에 대한 상품성을 더 높였다. 








롯데로서는 전력의 핵심 선수로 자리한 황재균의 공백을 대체할 자원이 당장 없다. 즉, 그의 잔류가 중요하지만, 황재균의 시선은 일단 해외로 향해있다. 황재균은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를 여는 등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내야수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그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 도전한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무응찰의 아픔을 겪었던 황재균이었지만, 자유계약 신분이라는 점은 보다 더 나은 계약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 



롯데는 일단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문제는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실패하더라도 타 팀과의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 여부다. FA 시장이 냉각되어 있다고 하지만, 아직 젊고 장타력을 갖춘 3루수 황재균에 대한 관심은 크기 때문이다. 이미 시즌 막판 황재균의 타 팀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은 가치 폭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미 지난 시즌 FA 시장에서 황재균과 같은 포지션인 3루수 박석민은 4년간 최대 96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으로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사례가 있었다. 그 전에는 SK 3루수 최정이 대형 계약으로 SK에 잔류했었다. 



이 사례는 황재균이 국내에 남는다고 가정하면 그의 눈높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FA 거품론이 강하게 대두되는 상황에서 이런 초대형 계약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롯데는 황재균이 필요하지만, 계약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는 내부육성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황재균의 초대형 계약은 이런 정책 기조를 흔들 수 있다. 롯데는 황재균에 이어 내년 시즌 후 손아섭, 강민호 두 특급선수들과의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황재균과의 계약결과는 앞으로 FA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롯데는 황재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합리적인 계약을 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와의 이별도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롯데는 황재균의 잔류 노력 외에도 대안 마련도 함께 해야하는 상황이다. 우선 외국인 타자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이 타자로 아두치, 맥스웰 두 외야 요원을 활용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외야 수비가 가능하고 기동력과 장타력을 갖춘 국내 선수가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올 시즌 김문호가 오랜 유망주 틀을 깨고 3할 타자로 거듭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군에서 제대한 전준우 외야진에 가세했다. 손아섭이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한다면 외야 주전 라인업을 비교적 단단하다. 황재균의 대안으로 외국인 타자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문제는 공수를 겸비한 내야 자원 확보가 가능할지 여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선수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내부 자원으로 눈을 돌린다면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 오승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오승택은 올 시즌 큰 부상을 당했고 그 여파로 수비에 제약이 있다. 공격에서도 황재균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 그의 가능성에 기대 발탁한다는 건 상당한 모험이다. 그 밖에 견실한 수비가 돋보이는 신본기,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동한 등 내야 자원이 있지만, 공격력에서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주전 1루수로 새롭게 자리한 김상호의 3루수 전환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당장 고려할 사안은 아니다. FA 시장으로 눈을 돌려도 내야 자원이 부족하다. 가성비 최고의 선수로 손꼽혔던 내야수 이원석이 이미 삼성행을 결정했다. 



롯데로서는 3루수 자리에 대한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최상은 황재균의 팀 잔류지만, 그의 높아진 눈높이를 롯데가 충족하기에는 부담이 크고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황재균의 거취는 스토브리그 내내 롯데데 있어 큰 고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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