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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3루수 겸 중심타자였던 황재균이 구단의 설득에도 해외진출을 선언하면서 롯데는 상당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이에 대비해 내야수 앤디 반스를 영입했지만, 공격적인 면에서 황재균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마운드와 함께 내야 역시 불확실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구단은 한숨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상황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그중에서 황재균을 대신할 주전 3루수 1순위로 손꼽히는 오승택에게는 확실한 주전 도약이 길이 열렸다 할 수 있다. 외국인 타자 앤드 반스가 3루 수비도 가능한 것이 변수지만, 롯데의 구상은 앤드 반스의 2루수 기용이다. 오승택이 스프링캠프에서 기대했던 모습을 보인다면 오승택에서 먼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승택은 마무리 캠프에서 3루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면서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오승택의 주전 도약 기회는 2016시즌 이미 있었다. 군 제대 후 맞이한 첫 시즌인 2015시즌, 오승택은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8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수비에서 다소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롯데에게는 모처럼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의 등장이었다. 아직 젊은 나이에 군필 선수라는 점도 긍정적 부분이었다. 2015시즌 경험을 발판으로 오승택은 2016시즌 주전 유격수로 기용될 가능성을 높였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오승택은 기존 주전 유격수였던 문규현과의 경쟁을 이겨내며 개막전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보다 더 나은 공격력, 특히 장타를 때려낼 수 있다는 점이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2010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1, 2군을 오가는 처지였던 오승택에게는 새로운 야구인생이 열릴 수 있는 2016시즌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오승택은 사실상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다. 오승택은 시즌 내내 재활군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시즌 후반 강한 의지로 팀에 복귀했지만, 부상여파로 수비에 나설 수 없었다. 롯데는 그의 타격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기존 주전 지명타자였던 최준석 대신 그를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비록,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오승택에 대한 팀의 기대가 상당함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결국, 오승택은 2016시즌 42경기 출전에 0.260의 타율,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기대가 상당했던 만큼 실망감이 더 할 수 있는 결과였다. 오승택이 주춤하는 사이 군에서 돌아온 또 한 명의 예비역 내야수 신본기가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내야 경쟁에 합류했다. 마침 신본기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오승택은 2017시즌 기존의 베테랑 유격수 문규현과 안정된 수비와 만만치 않은 타격 능력까지 갖춘 신본기와 함께 주전 유격수 경쟁을 해야했다. 수비에 약점이 있는 오승택으로서는 분명 힘겨운 경쟁이었다. 



이런 오승택에게 반전이 일어났다. 확고한 주전 3루수 황재균이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서 3루수 당장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었다. 오승택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3루수가 그의 타격능력을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이 될 수 있다. 실제 KBO리그 3루수 중 상당수는 거포형 타자들이 많다. 아직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않았지만, 오승택의 매력 역시 장타력에 있다. 만약 오승택이 주전 3루수로 자리하고 장타자로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다면 롯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모든 일이 잘 풀렸을 때 가능한 일이다. 오승택은 수비에서 송구에 큰 약점이 있다. 1루수와 송구 거리가 긴 3루 수비를 오승택이 안정감 있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외국인 타자 앤디 반스의 3루수 기용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렇게 된다면 오승택은 기존 주전 2루수 정훈과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된 또 한 명의 내야수 김동한도 2루에서 주전 경쟁을 할수도 있다. 3루 자리에는 외국인 타자 변수외에 3루수비가 가능한 1루수 김상호도 예비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다. 오승택으로서는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주전 3루수 확정까지는 내부 경쟁의 관문을 수차례 지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오승택은 부상을 털어내는 것을 전제로 약점인 수비보완은 물론이고 타격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삼진 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 이는 변화구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을 전제로 한다. 오승택은 그동안 힘 있는 타격은 돋보였지만, 다소 투박하고 다음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장타를 때려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좀 더 확률을 높여야 타자로서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오승택으로서는 주전도약을 위해 공.수에도 꾸준함과 안정감이 필요하다. 한 때 반짝 활약으로는 백업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승택이 올 시즌 롯데의 내야 고민을 덜어주는 선수로 자리할 수 있을지 또 한명의 역시나로 끝나게 될지 중요한 건 오승택에게는 2016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흔치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는 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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