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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7월 첫 승과 함께 4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7월 6일 kt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후반 타선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 : 8의 열세를 뒤집고 11 : 9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한화, 두산까지 상위 2개 팀과의 대결에서 당한 연패를 끊었다. 

kt는 선발 투수 금민철의 초반 호투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바탕으로 초반 승리 분위기를 잡았지만, 중반 이후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하나 더 추가하고 말았다. 팀 13안타에 9득점 하고도 패한 kt는 4할 승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롯데는 승리하는 결과를 받아 들긴 했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롯데는 올 시즌 kt 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발 김원중이 초반 실점을 쌓아가며 부진했고 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장시환마저 3실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롯데는 최근 필승 불펜조로 경기 후반을 책임졌던 장시환을 3회 초 마운드에 올리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장시환은 3실점하며 롯데의 의도와 반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장시환의 5회 초 3실점으로 롯데는 2 : 8로 kt와 점수 차 더 커졌고 그것으로 승부가 결정 나는 듯 보였다. 그 실점이 홈런 2방이었다는 점은 선수들에게 심리적 타격을 더 크게 할 수 있었다. 최근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는 6점 차이를 더 크게 했다. 이대로 경기가 패배로 이어진다면 연패가 장기화될 수 있었다.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었던 롯데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중심 타자 손아섭의 홈런이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 말 손아섭의 3점 홈런을 포함해 4득점하며 일방적 경기 분위기를 대응하게 바꿔놓았다. 5회 초 3득점으로 여유 있는 리드와 함께 5회 말 마운드에 오른 kt 선발 금민철은 승리 투수 요건을 무난히 채울 것으로 보였지만, 그 여유가 좋지 않게 작용했다. 금민철은 5회 말 안타, 볼넷 안타를 연속 허용하며 1실점했고 손아섭에 3점 홈런을 연달아 허용하며 대량 실점했다. 금민철은 물론이고 kt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금민철은 5이닝 10피안타 6실점의 기록을 남기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승리 투구 요건은 채웠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금민철의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침체 분위기를 극복한 롯데는 6회 말 1득점, 7회 말 4득점하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7회 초 추가 1득점하긴 했지만, 마운드가 한 번 달아오른 롯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롯데는 장시환, 노경은, 고효준에 이어  8회 초 오현택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대역전승을 무난히 승리로 마무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의 불안한 투구가 롯데는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했다. 손승락은 힘겹게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 위기에서 맞이한 타자는 만만치 않은 좌타자 강백호였다. 손승락으로서는 최근 늘어난 블론세이브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었다. 손승락은 강백호가 긴 승부 끝에 삼진으로 그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손승락은 1이닝 마무리에 31개의 투구 수를 기록할 정도로 진땀 나는 경기를 해야 했다. 

6점 차를 극복한 롯데로서는 분명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승리였다. 롯데는 5회 말 손아섭의 3점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고 타선이 분전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선발 투수들이 무너졌다는 점은 불만족스러웠다. 김원중은 역시 최근 경기의 좋은 투구 내용을 반감시키는 투구 내용이었다. 초반 타선의 공격력도 집중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마무리 손승락도 롤러코스터 투구로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경기 초반 문제를 보였다. 

매 경기 이런 극적인 역전승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롯데는 마운드의 불안이 여전했다는 점에서 결코 승리에 기뻐할 수 없었다. 타선이 이번 역전승을 기점으로 다시 폭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이 긍정적이었지만, 팀의 최근 침체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이번 역전승이 팀 분위기를 상승 반전시킬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롯데의 모습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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