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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무겁게 9월을 시작했던 롯데가 제2 홈구장 울산에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롯데는 9월 6일 SK 전에서 선발 투수 노경은의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의 호투와 13안타 10득점한 타선의 지원이 조화를 이루며 10 : 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5위권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유지하며 추격의 가능성을 유지했다. 선발 투수 노경은은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최근 2군에서 콜업한 불펜 투수 김건국은 1군 첫 경기에서 탈삼진 2개를 곁들인 1이닝 무실점 투수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날 4 : 11로 뒤지던 경기를 경기 막판 뒤집으며 12 : 11의 대 역전승을 연출했던 SK는 승리의 여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SK는 그들의 장점이 타선이 4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했고 마운드 역시 선발 투수 문승원 이후 불펜진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손을 써볼 수 없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SK로서는 전날의 대 접전에 이어진 인천에서 울산으로의 장거리 이동 여파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다. 






SK 타선이 부진했다고 하지만,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은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와중에도 꾸준함을 유지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투수였다. 최근에는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된 투구로 로테이션 한자리를 차지했고 9월 휴식기간 퓨처스 리그 등판에서도 내용이 좋았다. 노경은은 제3선발 투수로 9월을 시작했고 첫 시작이 산뜻했다. 

노경은의 호투는 롯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롯데는 한화의 2연전에서 레일리, 듀브론트, 두 외국인 원투 펀치를 모두 마운드에 올렸지만, 두 투수 모두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이었다. 선발 투수의 부진은 결국,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1승이 아쉬운 롯데에게 원투 펀치의 연이은 패전은 큰 충격이었다. 자칫 연패가 길어진다면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멀어질 수도 있었다. 

노경은은 팀의 연패도 끊어야 했고 순위 경쟁의 희망도 지켜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팀은 팀 홈런 1위의 SK였다. 하지만 노경은은 강약을 잘 조화시킨 투구로 SK  타선을 무력화했다. 특히, 속도를 줄인 커브가 잘 제구 되면서 편안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노경은 하면 떠오르는 직구와 포크볼의 조화 대신 결정구로 자주 구사한 커브는 상당한 낙차와 함께 SK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여기에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는 커브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노경은은 커브와 슬라이더의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면서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다. 노경은은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로 크게 줄였고 7회까지 91개의 투구 수만을 기록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면 완투 완봉도 기대할 수 있는 투구였다. 이전 한화와의 2연전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던 롯데로서는 노경은의 7이닝 호투가 이래저래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노경은이 완벽한 투구를 하는 사이 롯데 타선은 경기 초반 SK 선발 문승원에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득점을 이어가며 노경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3회 말 신본기의 솔로 홈런, 5회 말 전준우의 적시 2루타, 6회 말 번즈의 적시 2루타로 득점을 쌓아갔고 7회 말 집중 안타로 5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 말 5득점으로 8 :0 리드를 잡은 롯데는 선발 투구 노경은에 휴식을 주며 그의 다음 등판을 대비하도록 배려할 수 있었다. 롯데는 오현택, 김건국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의 2연전에서 마운드의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롯데는 SK 전에서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되살아난 모습이었다. 롯데는 이 승리가 일시적인 반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상승세로 만들 필요가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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