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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19시즌은 끝났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국가 대항전인 프리미어 12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세계야구 소프트볼 총연맹 WBSC에서 주최하는 이 대회는 세계 야구 랭킹 12위에 속한 팀들이 참가한다. 2015년 1회 대회가 열렸고 그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 대회에서 대한민국인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9회 극적 역전승을 거뒀고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완승했다. 

이 대회는 또 다른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와 비교되며 대회 수준에 대한 논란이 있고 일본에 주도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불편함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 12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있어 중요성이 매우 크다. 또한,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이 올림픽 최종 예선을 진출할 수 있는 티켓을 얻지 못한 탓에 프리미어 12 대회는 대한민국에게는 올림픽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이에 대표팀은 베테랑 김경문 감독을 전임 감독으로 선임했고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했다. 대표님은 세계 야구 랭킹에서 3위로 올라있어 예선 상대들보다 높고 예선 1라운드를 국내에서 한다는 점도 대표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 국제 대회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상대팀들의 면면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방심할 수 있는 경기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표님은 우선 국내에서 열리는 예선 1라운드 통과가 당면 과제다. 대표님은 호주, 캐나다, 쿠바로 차례로 대결한다.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호주와 캐나다는 다수의 선수들의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던 선수들이다. 쿠바는 예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아마 야구 최강팀의 기억이 남아있다. 

대표팀은 예선 1라운드에서 2승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예선전을 통과하고 일본에서 예선을 통과한 6개 팀이대결하는 슈퍼 라운드에서는 상위 1, 2위 팀이 결승전, 3, 4위 팀이 3, 4위전을 하게 된다. 대표팀은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팀들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즉, 호주, 대만보다 높은 순위가 필요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쉬운 목표로 보였지만, 최근의 국제경기 결과는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매 경기 쉽지 않은 일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런 단기전 승부에서 중요한 건 마운드가 실점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생소한 투수들이 다수 등장하는 국제 대회 특성상 수준 차이가 크지 않은 팀들 간 대결에서 대량 득점은 어렵다. 우선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 점에서 대표팀 마운드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28명의 엔트리에 투수 13명을 넣었다. 우완 6명, 좌완 5명, 언더핸드 1명, 사이드암 1명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상황에 맞는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 다수의 투수들의 매 경기 등판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강력한 선발 투수의 존재가 중요하다. 

대표팀에서 그 역할을 해줄 투수들은 좌완 양현종, 김광현이다. 이들은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주력 선발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고 올 시즌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그동안 국내 리그와국제 경기는 계속 치르면서 쌓인 피로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후반기 에이스 모습을 되찾으며 방어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수년간 국제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양현종이었기에 그의 후반기 상승세는 대표팀에 매우 긍정적이다. 소속팀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하지 못하면서 충분한 휴식기도 있었다. 

김광현은 소속팀 SK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었다. 김광현은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투수 각 부분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KBO 리그에서 양현종과 김광현은 외국인 투수들이 비중이 점점 커지는 현실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었다. 

이들 외에도 대표팀에는 역량이 있는 투수들이 있다. 좌완으로는 국제경기 출전 경험이 많은 차우찬이 있고 젊은 좌완 투수 함덕주, 이승호도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우완 투수로는 베테랑 이용찬을 시작으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고우석, 문경찬, 하재훈에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한 조상까지 힘 있는 마무리 투수들이 불펜진을 구성하고 있다. 올 시즌 17승 투수인 영건 이영하고 기대감이 높인다. 극단적인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은 중남이 팀을 상대로 한 비밀병기가 될 수 있고 원종현 역시 사이드암이지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특이함이 있다. 

이렇게 능력 있는 투수들이 있지만, 양현종, 김광현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을 따를 수 있는 투수들이 없는 건 분명하다. 이들 외에 긴장감이 큰 국제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는 투수가 쉽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양현종과 김광현은 중용될 수밖에 없다. 양현종과 김광현에게 오랜 기간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는 큰 목표를 위해 다시 이들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팀으로서는 프리미어 12에서 양현종과 김광현을 중심으로 한 선발 마운드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선 1라운드와 슈퍼 라운드까지 양현종과 김광현의 등판 경기에서 대표팀은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만큼 이들의 어깨는 무겁다. 하지만 이들이 쌓아온 커리어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떨어진 우리 프로야구의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고 올림픽 출전 티켓을 가져오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할지 이들에게 대표팀의 대회 운명이 걸려 있다. 

사진 : 대회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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