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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서건창 부상 터널 지나 공수 겸비 최고 2루수 자리 되찾을까?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1. 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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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의 내야수 서건창에게는 누구에게도 없는 정규 시즌 200안타 달성자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이 있다. 서건창은 2014 시즌 201안타를 기록하며 KBO 리그 유일의 정규 시즌 200안타를 달성했다. 그 해 서건창은 0.370의 타율을 기록하며 최다 안타와 타율 부분 타이틀 홀더가 됐고 시즌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시즌 201안타는 기록의 가치가 상당했다. 당시까지 200안타 달성자는 없었고 서건창이 201안타를 기록한 시즌은 128경기였다. 이후 현재의 144경기 체제가 된 이후에도 200 안타를 넘어선 선수는 없었다. 그만큼 타격 페이스가 꾸준해야 하고 고감도 타격감을 시즌 내내 유지해야 가능한 기록이다. 

프로야구 역사의 남을 기록을 남긴 서건창은 2015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큰 시련을 겪었다. 주루 플레이 도중 수비수와 충돌한 서건창은 무릎 십자인대에 큰 손상을 입었다. 선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서건창은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어렵게 정상급 선수의 자리에 올랐던 그에게는 큰 시련이 시간이었다. 

 



서건창은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2008 시즌 LG에 입단해 프로선수로 데뷔한 서건창은 1군에서 단 1경기 1타석에 삼진을 기록한 이후 출전 기록이 없었다. 이후 LG에서 방출된 서건창은 현역으로 군 입대를 하면서 선수 경력이 단절됐다. 하지만 서건창은 포기하지 않았고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에 어렵게 입단해 선수 경력을 다시 쌓았다.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긴 무명의 시간을 지나 2012 시즌 서건창은 넥센의 주전 2루수로 자리했다. 이후 서건창은 기량을 급속히 발전시켰다. 그 특유의 엉거주춤한 타격폼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2014시즌 최고 선수의 자리까지 올랐다. 우투 좌타의 장점에 2루타를 양산하면서도 정교함을 갖춘 타자, 수준급 수비 능력에 주루 능력까지 서건창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보였다. 

이런 서건창에게 앞서 언급한 2015 시즌 큰 부상은 큰 상실감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서건창은 이런 시련을 극복하고 2016 시즌 3할 타자로 돌아왔다. 우려됐던 주루도 2015시즌 26개, 2016 시즌 15개의 도루로 떨쳐냈다. 큰 부상을 이겨낸 그의 재기는 야구팬들에게 큰 응원을 받았다. 

두 번의 시련을 이겨낸 서건창이었지만, 그의 야구 인생을 다시 한번 고비를 맞이했다. 2018 시즌 부상으로 서건창은 37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9 시즌에도 부상으로 엔트리에게 수시로 이름이 빠지곤 했다. 풀타임 주전으로 나서기에는 몸에 무리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그의 수비 범위는 크게 줄었고 주루 능력도 이전보다 떨어졌다. 그 사이 키움에는 김혜성 등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젊은 내야수들이 경쟁자로 등장했다. 

서건창의 타격 능력을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수비의 아쉬움은 그의 활용 범위를 제한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키움이 전문 지명타자를 기용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서건창만의 자리가 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서건창은 2019시즌 3할의 타율과 41타점, 17개의 도루로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장타자들이 많은 키움에서 서건창은 경험과 정교함을 겸비한 테이블 세터로서 서건창의 가치가 있었다. 

2020 시즌 서건창은 중요한 기회의 문을 앞에 두고 있다. 시즌 후 서건창은 FA 자격을 얻는다. 불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좀 더 일찍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서건창은 2루수로서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지명타자로서는 가치 평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역시 건강이다. 서건창은 우리 나이로 32살이 됐다. 전성기를 넘어서는 나이다. 운동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부상 경력도 그에게는 마이너스 요소다. 서건창으로서는 이런 우려를 떨쳐낼 수 있는 성적이 필요하다. 그 성적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필요하다. 더군다나 2020 시즌 이후에는 FA 제도 변경에 따라 더 선수들의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그보다 더 젊고 실적 있는 내야 자원과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서건창에게는 2020 시즌이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한 가지 변수는 소속팀 키움이 2020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이다. 서건창은 우승 팀의 멤버로서 큰 활약을 한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키움 역시 더 나은 전력 구축을 위해 테이블 세터로서 서건창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서건창의 활약은 그와 키움 모두에 윈윈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서건창이 그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고 최고 2루수로 그의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의 올 시즌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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