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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구단의 새 역사 쓴 NC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10. 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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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9구단 NC가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NC는 10월 24일 LG와의 홈경기에서연장 12회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3 : 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를 추가한 NC는 81승 5무 53패가 되면서 나머지 경기 전패를 해도 승률에서 2위 팀보다 앞서게 됐다. NC는 승리로 마지막 남은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우고자 했지만, 무승부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NC는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시점에 우천으로 광주 KIA전이 취소되고 최하위 한화전에서 에이스 루친스키를 선발 등판하기도 패해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홈구장에서 홈 팬들과 함께 우승의 영광을 함께하게 됐다. 

NC는 올 시즌 내내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유지했고 그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개막 후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NC는 선두권에 자리 잡은 이후 무서운 상승세로 2위권과의 격차를 늘렸다. NC는 시즌 중반 이후에는 까마득한 차이로 1위를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NC의 1위 독주가 프로야구에 순위 경쟁의 흥미를 반감시킨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NC는 마운드와 야수진이 상호 조화를 이루며 안정감을 유지했다. 선발 마운드는 KBO 리그 2년 차로 놀라온 발전을 한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에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떠오른 신예 구창모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하며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켰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트가 꾸준히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베테랑 이재학이 주춤했지만, 젊은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5인 로테이션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NC의 선발 마운드는 다소 투수층이 부족한 불펜진의 불안감을 덜어주었다. 

 

 

 

 



여기에 긴 부상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중심 타자 나성범과 지난 시즌 4년간 125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영입한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가 중심 타선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NC는 이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타자 알테어가 하위 타선에서 중심 타선 못지않은 폭발적인 타격을 해주었고 이제 중견 선수가 된 박민우, 노진혁, 강진성 등 창단 멤버들이 한층 발전된 타격 능력으로 타선의 힘을 증폭했다. NC의 타선은 상. 하위 타선 구분 없이 폭발력이 있었고 이러한 타선은 힘은 시즌 내내 유지됐다.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주전들 못지않았다. 

이렇게 투. 타가 조화를 이룬 NC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불펜진의 문제가 표면화되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NC는 9월 들어 불펜진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역전패 경기가 늘었고 경기 후반이 불안했다. 부상 선수들의 늘어나면서 든든하던 라인업도 흔들거렸다. 특히, 에이스 구창모의 장기 부상은 팀 전력을 급격히 약화시키는 원인이었다. 승률이 급격히 떨어진 NC는 한때 2위 팀에 승차 없이 쫓기기도 했다. 이때 NC는 과감한 트레이드로 불펜진을 보강해다. KIA로부터 마무리 투수 출신 문경찬과 불펜 투수 박정수를 영입했다. 대신 NC는 20대 군필 유망주인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KIA로 보냈다. 

두 선수는 팀의 미래 자원으로 가치가 있었지만, 우승의 큰 기회를 NC는 놓칠 수 없었다. 문경찬과 박정수는 아주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 할 수 없었지만, 불펜진 운영에 숨통을 틔어 주었다. 이에 더해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과 김진성이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면서 NC의 불펜진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강화됐다. 전직 마무리 투수 출신 임창민과 김진성에 KIA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문경찬, 현 마무리 투수 원종현까지 NC의 필승 불펜진은 풍부한 경험과 커리어를 공유한 조합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는 NC가 후반기 위기를 넘기는 또 다른 요인이었다. 

급한 불을 끈 NC는 다시 1위 수성에 가속도를 더했다. 때마침 2위권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혼전 양상을 보인 것도 NC에게는 유리한 환경이었다. 어느 한 팀이 급격한 상승세를 만들 수 없는 분위기는 NC의 1위 유지를 더 쉽게 했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과 중반 무서운 페이스로 승수를 쌓은 것이 결과적으로 후반기 큰 힘이 됐다. 

힘겨웠던 9월을 넘기도 혼전의 순위 경쟁에서 벗어나 수월하게 상황 관리에 성공한 NC는 큰 위기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8 시즌 최하위로 추락하며 창단 감독으로 NC를 빠르게 상위권 팀으로 올린 김경문 감독이 사퇴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NC는 젊은 이동욱 감독 체재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고 프런트의 역할을 더 강화해다. NC는 그 변화를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승화하며 구단 역사에 남을 시즌을 만들었다. 

제9구단으로 창단 당시 NC는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프로야구에서 게임 회사를 모기업으로 하는 구단의 재정적 문제와 엷은 아마 야구 선수층 속에 프로야구단 창단이 경기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었다. 당장은 신생팀이 경기력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문제였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롯데와의 신경전도 있었다. 빅마켓이 아닌 창원을 연고로 한다는 점도 마케팅적으로 불리함이 있었다. 

하지만 NC는 창단 이후 기존 구단과는 다른 구단 운영 시스템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했고 빠르게 프로야구단으로 정착했다. 경기력 역시 과감한 FA 영입과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 트레이드, 창단 시 신생팀에게 주어진 선수 영입의 우선권을 활용하며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시즌 양의지의 영입은 정규리그 우승의 결정적인 요소가 됐다. 양의지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가진 공격형 포수이자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 리드와 도루저지 능력까지 겸비했다. 그의 영입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지만, 양의지는 정규리그 우승을 이끄는 결과로 그 투자가 아깝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한 NC는 진정한 챔피언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남겨주고 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면 순위표 가장 윗자리에 그 이름을 올릴 수 없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NC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과제를 남겼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한국시리즈가 모두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NC로서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가질 수 있는 홈경기 4번의 어드벤티지를 잃고 한국시리즈에 나서야 한다. 긴 장기 원정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한층 추운 날씨에 한국시리즈 준비가 쉽지 않다. NC로서는 어떻게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한국시리즈에 나설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다만,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양의지를 포함해 박석민, 나성범 등의 존재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과연 NC가 정규리그 우승의 기세를 긴 공백기에 유지하면서 그들의 새로운 역사에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더할 수 있을지 그 결과를 떠나 젊은 구단 NC의 정규리그 우승은 우리 프로야구 전체를 놓고 보아도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인 건 분명하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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