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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선두 경쟁 삼성의 황당 변수, 외국인 투수의 이해불가 일탈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9. 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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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 KT, LG, 삼성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 수의 조화를 가장 잘 이루고 있는 세 팀은 전반기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후반기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들 3팀과 중위권 팀들의 격차가 큰 상황에서 정규리그 우승은 이들 세 팀 중 한 팀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KT가 다소 앞서가는 모습이지만, 40여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우승 팀의 향방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 

이 시점에 삼성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9월 10일 KT 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던 외국인 투수 몽고메리리가 심판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욕설을 하며 퇴장됐다. 사건의 발단은 KBO 리그에서 적용되는 투수의 12초 룰, 투수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을 포수로부터 받은 후 12초 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는 규정과 관련한 것으로 보였다. 당시 4회 초 투구를 하던 몽고메리에 심판진은 이를 지적하며 경고를 했다. 이 규정은 1차 경고 후 재차 규정을 위한하면 바로 볼은 선언하도록 되어있다. 몽고메리는 경고만 받았던 특별한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해당 이닝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닝 종료 후 몽고메리는 심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욕설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판은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더 큰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퇴장 명령에도 몽고메리는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고 폭력적인 자세를 보였다. 더그아웃을 선수들이 그를 뜯어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의 퇴장과 관련해 삼성 감독과 코치진이 심판과 대화를 하는 과정이었다. 그의 행동은 순간 경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몽고메리는 심한 욕설과 함께 가지고 있는 로진을 심판에 던지기까지 했다. 선수들의 제지 속에 겨우 경기장 밖으로 나가긴 했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다. 경기장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돌발 사건이었다. 

 

야구 이미지 - 픽사베이



그의 행동은 우리 리그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소식에도 보도될 정도로 큰 이슈가 됐다. 경기 중 선수가 심판과 언쟁을 하거나 강력한 항의를 하던 중 퇴장당하는 일은 어느 리그에서 나오는 해프닝이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단순한 항의 이상의 물리력을 행사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가지고 있던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정당화하기 어려운 폭력이었다. 이를 두고 메이저리그에서는 그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보였고 선수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겼다는 코메트를 달랐다. 몽고메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시절에도 강한 항의로 퇴장당한 이력이 있었다. 그전 학창 시절 운동 경기 도중 거친 항의와 행동으로 퇴장당했다는 그의 과거 이력마저 소환됐다. 자칫 그의 인성에 대해 우려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KBO의 강한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선수 경쟁에 가속도를 더해야 할 삼성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몽고메리는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 야심 차게 영입한 교체 외국인 투수였다. 삼성은 시즌 초반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우완 강속구 투수 라이블리를 떠나보내고 좌완 몽고메리를 영입했다. 몽고메리는 이미 상당수 KBO 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투수였다. 큰 키의 자완에 위력적인 구위는 전성기를 다소 지났다고 하지만, 충분히 리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몽고메리는 다년간의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고 무엇보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의 경험도 있다. 

당시 몽고메리는 월드시리즈 7차전 가장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소속팀 시카고컵스는 염소의 저주로 불리는 지독한 포스트시즌 무관의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해 시카로 컵스는 팀 역사상 108년 만에 월드 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역사에 남을 저주를 깨뜨렸다. 그 경기에서 승리를 지키는 마지막 투수로 나섰다는 사실은 선수 이력에서 크게 주목할만 점이었다. 

이후 몽고메리는 성적이 하락하면서 메이저리그 이력을 더 쌓기 어려웠고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 양키스 선수로 반전을 기대했지만,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자유계약으로 풀리며 교체 외국인 투수가 필요했던 삼성과 이어졌다. 삼성은 중량감 있는 투수 영입을 통해 선발 마운드를 더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후반기를 앞둔 여름 브레이크 기간 그를 영입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퓨처스 리그 경기를 먼저 치르게 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삼성으로서는 우승을 위한 중요한 퍼즐이 맞혀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기대와 달리 강력한 선발 투수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구위는 뛰어났지만, 제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에 비례해 볼넷도 함께 쌓였다. 그 결과 이닝당 투구 수가 크게 늘었고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2년 연속 꾸준한 활약을 하는 1선발 뷰캐넌과 함께 원투 펀치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거리가 먼 몽고메리였다. 여기에 경기 중 베이스커버에 소홀하는 든 집중력을 잃은 모습도 보였다. 국내 선발 투수인 원태인과 백정현이 큰 활약을 하면서 그의 부진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그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는 상대적으로 많은 불펜 투수가 필요했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지 했다. 

이런 몽고메리에게 또 다른 악재가 겹치고 말았다. 경기 중 부상도 아지고 돌출 행동에 의한 악재라는 점은 삼성을 더 답답하게 하고 있다. 마침 몽고메리는 9월 4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KBO 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이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이었다. 당일 경기에서도 투구 수가 많긴 했지만, 무난한 투구 내용이었다.

몽고메리의 한 번의 돌출 행동은 자칫 그와 삼성이 많은 걸 잃게 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출전 정지와 같은 KBO 징계 가능성이 크다. 선발 투수이니 만큼 출전 정지의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상승 곡선을 그리고 그의 페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다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삼성 역시 그를 바로 기용하기 어렵다. 야구팬들 모두가 인지한 그의 일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크다. 올 시즌 KBO 리그는 선수들의 잇따른 일탈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해당 구단들 역시 마찬가지다. 몽고메리의 일탈도 삼성이 쉽게 넘어가기 힘든 일이다. 

 

야구 이미지 - 픽사베이



삼성으로서는 당장 선발 마운드에 공백이 발생했다. 대체 선발 투수 자원은 풍부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 같은 상황에서 헐거워진 선발 마운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후반기 삼성은 불펜진에서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은 여전히 든든하지만, 40살의 투수로 체력적인 부담을 피할 수 없다. 여타 불펜 투수들도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강력한 선발 투수진으로 버텨온 삼성이었음을 고려하면 몽고메리의 공백을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선수 개인으로도 좋은 않은 이미지가 쌓였다는 건 앞으로 선수 생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그는 외국인 선수다. 외국인 선수의 일탈은 리그에 대한 무시에  근거한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이미 그전 외국인 선수들의 일탈에는 리그에 대한 편견이 일정 작용한 면도 있었다. 이는 일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킬 수 있다.

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연봉 외에 숙소 등 생활 전반에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비교할 수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없는 일이다. 외국인 선수는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만큼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런 외국인 선수가 경기 외적인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건 상당한 비난을 불러오는 일이다. 몽고메리로서가 쉽게 잘못을 털어내고 등판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몽고메리는 아직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기대가 있는 선수다. 이미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자리를 잡은 선수들도 다수 있다. 그 역시 이런 그림을 그리고 KBO 리그행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순간의 선택이 이런 그의 미래 구상도 흔들리게 할 수 있다. 

몽고메리로서는 진솔한 사과와 반성이 우선이다. 삼성 구단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수를 두둔하는 일은 자칫 큰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당장의 선발 투수 한 명이 아쉽긴 하지만, 그 존재가 팀 케미를 깨뜨리고 선수단에 악영향을 준다면 과감한 결정을 할 필요도 있다. 아무렇지 않게 다시 그가 마운드에 서는 건 리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 국내 선수들과 똑같은 잣대로 사안을 보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KBO, 구단 모두 할 필요가 있다. 몽고메리의 일탈의 결론이 무엇일지 이를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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