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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군 출사 때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농가를 방문했습니다.
농약이나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병충해나 잡초제거가 가장 큰 문제인데요.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농약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잡초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농가를 방문했을 때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더위에 지친 벼들은 내리는 비가 시원스럽게 느껴지는 듯 푸르름이 더해진 듯 합니다.


빗 방울을 머금은 벼 잎이 생기를 찾은 듯 합니다.


비가 왔지만 거미 한 마리가 사냥에 열중입니다.
여기 저기 거미줄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 만큼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다는 반증이겠지요?




벼에도 이삭이 패였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수확으로 바쁜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잡초 없이 깨끗한 논이 인상적입니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투명합니다. 무슨 비법이 있는 걸까요?




여기 우렁각시가 있었네요.
이 우렁이가 물에 잠긴 잡초들을 먹으면서 자연의 제초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 번식력도 엄청나서 논에 있는 잡초들은 나오는 즉시 사라진다고 하네요.

가끔은 먹성이 너무 좋아서 벼들을 먹기도 하지만 이 녀석들 덕분에 농약을 사용 안해도 되고 일손을
줄일 수 있으니 서로 상부상조 한다고 해야할까요?
이 우렁이들이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친환경 농법을 가능하게 해준 숨어있는 우렁각시네요.

이 우렁이들은 열대성 생물이라 날이 선선해 지는 가을이면 그 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그 삶은 짧지만 많은 일을 해 주네요.



우렁각시만 이곳에서 만난것이 아닙니다.
친환경 농법으로만 재배가 가능한 벼가 이곳에 있더군요.
적토미라고 하는 이 홍미는 그 영양이 보통 벼의 몇십배가 된다고 합니다.

그 유래가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갈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약이나 비료에 약해서 완전 유기농이 아니면 재배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이 친환경 농법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증명이 되는군요.


비오는 논에서 저 농기구 하나가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날이 그치면 사람과 함께 바쁘게 일을 하겠지요?


조금씩 날이 맑아지고 있습니다.
저 길이 풍년을 가는 길이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 우렁각시들도 좀 더 일을 해 주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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