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월드컵과 달리 올해 11월 늦가을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예선 H조에 속했다. 조 편성 결과와 관련해 대체적인 평가는 무난하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본선에 오른 32개 나라 모두가 만만치 않고 힘든 상대이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해볼 만한 분명해 보이다. H조 시드 배정국 포르투갈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의 존재감이 여전하고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유럽 예선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르비아에 밀려 플레오프를 거친 포르투갈은 터키와 북마케도니아를 차례대로 누르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북마케도니아는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를 플레이오프전에서 이기고 그들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좌절시킨 돌풍의 팀이었다. 하지..
2022 프로야구가 4월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를 시작했다. 지난 2시즌 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관중 입장이 제한되고 힘겹게 일정을 이어왔던 프로야구였다. 올 시즌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관중 입장 제한이 해제되고 관중석을 채운 경기장의 모습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전의 중요한 풍경이었던 만원 관중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최근 수년간 분명해진 프로야구 인기 하락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코로나 변수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구단들의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일탈이 이어지고 급기야 리그 중단 사태가 발생하며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해결해야 할 KBO는 조정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인기 회복의 큰 기회였던 ..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4월 15일을 매우 특별한 날이다. 그날은 전 선수와 코치진, 심판들까지 등번호 42번을 단 경기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그리고 미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의 일환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이다. 재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있을 시기였고 흑인들의 국민으로서의 권리 행사나 사회활동 전반에 제약이 있었다. 미국은 1863년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인 링컨이 노예해방을 선언하고 1865년 헌법개정을 통해 노예제 폐지, 1868년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이들에게 시민권 부여, 1869년 모든 인종..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라면 훌리건이라는 말이 그렇게 낯설지 않다. 훌리건은 스포츠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질서를 파괴하는 관중, 팬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제는 폭력적이고 과격한 관중과 팬들을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영어로 “hooligan”이라 쓰는 훌리건의 사전적 의미는 불량배를 지칭한다. 이 단어는 1898년 영국의 한 조간지에서 쓰였다고 하는데, 1960년대 축구장 폭력이 과격화,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축구장에서 난동을 일삼는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기 시작했고 일종의 고유명사가 됐다. 이 훌리건이라는 단어에 대한 유래는 몇 가지가 있다. 과거 폭력단체의 이름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고, 그 범위를 좁히면 아일랜드 출신으로 악명 높았던 깡패 집단인 “훌리한 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