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잉글랜드(영국)의 100년 전쟁은 말 그대로 대를 이어 지속된 양국의 전쟁이었다. 주로 프랑스 영토를 전장으로 해 1337년부터 1453년까지 이어진 전쟁은 봉건제를 기반으로 하는 중세 시대의 쇠퇴와 종말과 근세로의 이전, 중앙집권 국가의 성립, 프랑스의 잉글랜드의 국가 정체성 확립 등을 불러온 세계사적으로 그 의미가 큰 전쟁이었다. 그리고 잔다르크라는 프랑스의 영웅이 탄생한 전쟁이기도 했다. 전쟁은 발단은 프랑스 왕위 계승을 둘러싼 양국 왕가의 갈등이었다. 1328년 프랑스의 왕 샤를 4세가 그의 뒤를 이을 자식 없이 세상을 떠난 이후 새로운 왕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차기 왕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샤를 4세의 조카인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3세, 샤를 4세의 사촌이 되는 필리프 6세였다. 잉..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간 외국인 투수 중 좌완 투수 레일리는 그 색깔이 분명한 투수였다. 2015 시즌부터 2019 시즌까지 5시즌을 롯데와 함께 한 레일리는 좌완 투수로서 매우 까다로운 구질의 투수였다. 팔을 내려 던지는 쓰리 쿼터형에 독특하면서 짧고 간결한 투구폼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좌타자들에게는 등 뒤에서 공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투수였다. 레일리는 좌타자를 상대로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였다. 이에 그를 두고 좌승사자라는 별명도 있었다. 레일리는 그 장점과 함께 이닝 소화능력 면에서 큰 강점이 있었고 부상 없이 롯데 선발 마운드를 지키는 성실함도 있었다. 팀에 대한 충성심도 있었고 그에 대한 팬들의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2017 시즌에는 시즌 13승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
아버지 이성계를 힘으로 굴복시키고 처남 민무구와 민무질을 귀양 보내며 외척인 민씨 가문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이방원은 왕권 강화를 위해 조금이라도 왕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의 숙청을 지속했다. 수차례 양위 파동도 왕권 강화를 위한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 자신의 왕위를 단단히 한 이방원은 창업에서 수성으로 통치 방향은 전환했다. 이를 위해서는 후계구도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야 했다. 이방원은 왕권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적장자 상속 원칙을 지키려 했다. 이를 위해 장남 양녕대군을 세자로 책봉하고 그가 제왕의 면모를 갖추길 기대했다. 하지만 아들 양녕대군은 아버지 이방원의 기대와 달랐다. 이방원의 수성의 시대에 맞게 자신의 후계자는 무보다는 문을 숭상하고 학식과 교양을 갖춘 신하들..
2021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챔피언 KT의 시즌 시작이 부진하다. KT는 4월 18일 현재 3승 10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시즌 극 초반이라는 점과 최근 수년간 매 시즌 출발이 원활하지 않았던 그들의 전통 아닌 전통을 고려해도 걱정되는 흐름이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전혀 챔피언답지 않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KT가 부진한 사이 상위권에는 투. 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SSG가 확실한 1강으로 자리했고 강력한 불펜진의 LG, SSG에 이어 팀 방어율 2위의 단단한 마운드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키움, 저력의 두산이 자리하고 있다. KT는 겨우내 FA 시장에서 막..
서해안 변산반도에 자리한 전북 부안군은 북쪽의 김제시, 남쪽으로 정읍시와 고창군과 접해있다. 변산반도는 멋진 풍광의 해안선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부안군은 군산에서 시작하는 새만금 방조제의 끝에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부안군은 그 지역 안에 산과 전북에서 가장 긴 해안선의 바다와 섬, 넓은 들판이 함께 있어 산들바람의 고장이라고도 불린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66회에서는 천해의 자연과 함께 하는 동네 부안을 찾아 그곳의 이모저모와 사람들을 만났다. 부안의 바다와 접한 해안가 산책로를 걸으며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주로 남부 지방의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활엽수인 후박나무 군락지를 지나 걸었다. 멋진 해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변산반도 일대의 해안은 서해..
1945년 종전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질서는 민주주의 미국과 공산주의 소련으로 대표되는 양 진영이 대립하는 냉전시대가 지배했다. 이 냉전체제는 두 강대국 간 직접적인 대결은 없었지만, 전 세계를 팽팽한 긴장감 속에 몰아넣었다. 양 진영을 대리하는 국지전이 곳곳에서 일어났고 세계를 핵 전쟁을 포함해 제3차 세계대전의 위협 속에 살게 했다. 우리 민족 그 민족이 살고 있는 한반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긴 일제 강점기의 시련을 보낸 우리 민족은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했지만, 미국과 소련의 영향력 아래 남한과 북한에 다른 체제의 정권이 들어섰다. 이후 민족은 분단됐고 6.25 한국전쟁의 큰 전쟁을 겪었다. 이후 한반도는 휴전 체제 속에 분단되어 대립의 세월을 이어가고 있다. 휴전선을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