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야구가 4월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를 시작했다. 지난 2시즌 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관중 입장이 제한되고 힘겹게 일정을 이어왔던 프로야구였다. 올 시즌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관중 입장 제한이 해제되고 관중석을 채운 경기장의 모습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막전의 중요한 풍경이었던 만원 관중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최근 수년간 분명해진 프로야구 인기 하락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코로나 변수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구단들의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일탈이 이어지고 급기야 리그 중단 사태가 발생하며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해결해야 할 KBO는 조정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인기 회복의 큰 기회였던 ..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4월 15일을 매우 특별한 날이다. 그날은 전 선수와 코치진, 심판들까지 등번호 42번을 단 경기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그리고 미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의 일환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이다. 재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있을 시기였고 흑인들의 국민으로서의 권리 행사나 사회활동 전반에 제약이 있었다. 미국은 1863년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인 링컨이 노예해방을 선언하고 1865년 헌법개정을 통해 노예제 폐지, 1868년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이들에게 시민권 부여, 1869년 모든 인종..
수학하면 연상되는 건 "어렵다" 입니다. 그만큼 수학은 학창 시절을 겪은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넘기 힘든 산과 같은 존재입니다. 수학 포기자 수포자라는 말이 일상어가 될 정도입니다. 수학은 소위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하는 과목이나 학문이고 일반인들에게는 공포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가면 수학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 노원구에서 최근 문을 연 노원수학문화관이 그곳입니다. 이곳은 어른이나 아니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수학을 딱딱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놀이로서 그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놀이로 수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수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떨쳐낼 수 있는 곳이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운영하..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세계에는 또 다른 대결의 장이 펼쳐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 진영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이 강력한 블록을 형성하며 맞섰다. 미국과 소련 간 직접적인 대결은 없었지만,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팽팽한 긴장감이 온 세계를 뒤엎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끝난 이 대결을 역사에서 냉전이라 불렀다. 전쟁은 아니지만 온 세계를 전쟁의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시기였다. 강대국의 직접 대결은 없었지만, 냉전 기간 미국과 소련의 사실상 대리전이라 할 수 있는 국지적, 즉, 열전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큰 화산이 폭발하지 않는 대신 주변에서 작은 화산들이 폭발하는 모습이었다. 대표적으로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를 전쟁의 비극 ..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라면 훌리건이라는 말이 그렇게 낯설지 않다. 훌리건은 스포츠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질서를 파괴하는 관중, 팬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제는 폭력적이고 과격한 관중과 팬들을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영어로 “hooligan”이라 쓰는 훌리건의 사전적 의미는 불량배를 지칭한다. 이 단어는 1898년 영국의 한 조간지에서 쓰였다고 하는데, 1960년대 축구장 폭력이 과격화, 조직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축구장에서 난동을 일삼는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기 시작했고 일종의 고유명사가 됐다. 이 훌리건이라는 단어에 대한 유래는 몇 가지가 있다. 과거 폭력단체의 이름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고, 그 범위를 좁히면 아일랜드 출신으로 악명 높았던 깡패 집단인 “훌리한 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