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원에게 수성을 위한 길에서 중요한 문제가 등장했다.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는 중전 민씨 집안에 대한 처리와 후계자 결정에 관한 일이었다. 이방원은 치열한 권력 투쟁과 잔혹한 숙청 등을 통해 강력한 왕권을 구축했지만, 차기 권력에 대한 걱정을 마음 가득 안고 있었다. 자칫 자신의 구축한 왕 중심으로 중앙집권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면 그가 권력을 잡기 위해 흘린 피와 각종 과오에 대한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이는 자신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도 연결될 수 있는 일이었다. 이에 그는 매사에 위험 세력의 발생 가능성을 살피고 차기 권력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려 했다. 여전히 두 명의 장성한 처남이 있는 민씨 가문은 이방원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장인 민제는 병으로 사망하고..
프로야구 순위 판도에 롯데가 새 바람을 몰고 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주말 삼성과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중위권을 지켜왔던 롯데로서는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열었다 할 수 있다. 이런 롯데의 주말 3연승과 함께 1위 SSG는 1위 자리를 굳건히 했지만, 하위권 팀 한황에 올 시즌 루징시리를 허용하며 주춤하는 모습도 있었다. 하위권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KT가 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KT는 한때 최하위권까지 밀렸지만, 지난주 5승 1패의 호성적으로 5할 승률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이런 KT에 시리즈를 스윕당했던 LG는 SSG와의 양강 체제에서 다소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권 순위 판도는 SSG의 확실한 1위, LG, 두..
스포츠는 그 자체로도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지만, 영화나 드라마 등의 소재로도 끊임없이 활용된다. 스포츠 자체가 가지는 역동성과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인상적인 스토리를 형성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스포츠 위에 더해진 스토리는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더 큰 흡입력을 가질 수 있는 공감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완성도 떨어지는 작품에는 무수히 많은 혹평이 쏟아질 수도 있다. 흥미로운 소재지만, 리스크도 함께 한다. 많은 스포츠 영화 중, 영화 “불의 전차”는 1981년 개봉된 영화로 1924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육상 선수 헤럴드 에이브럼스와 에릭 리델 두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 올림픽에서 헤럴드는 남자 100미터 금메달, 에릭은 남자 400미터 금메..
타선 약화에 대한 우려가 큰 롯데 자이언츠에서 레전드 이대호와 그를 이어갈 차세대 간판타자 한동희가 쌍포를 이루며 구심점이 되고 있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롯데 타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한동희는 4할대 타율에 4월 22일 경기까지 5홈런, 13타점으로 팀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도 3할대 후반의 팀 내 2위 타율과 2홈런 8타점으로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두 타자는 중심 타선에서 안치홍, 전준우와 함께 롯데 공격 생산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동희가 롯데에 입단한 당시부터 롯데 팬들이 상상해온 그림이다. 한동희는 입단 당시부터 이대호를 이어갈 거포 내야수로 주목을 받았다. 롯데 역시 한동희의 신인 시..
김포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금파로 벚꽃나무길이 있습니다. 계양천을 따라 형성된 이 길은 오랜 수령의 벚꽃나무가 긴 터널을 이루기도 하고 산책로를 따라 심어져 있습니다. 봄이 되면 벚꽃들로 가득한 길이 멋진 장관을 이룹니다. 최근에는 그 존재가 많이 알려져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벚꽃 명소가 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벚꽃이 피는 시기, 지역 축제가 열려 흥겨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했는데 최근 2년간은 그런 기회가 없었습니다. 대신 조용히 벚꽃길을 즐길 수 있어 그 멋을 보다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올봄에도 계양천 벚꽃 나무길에는 벚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 그 꽃이 다 지고 사라졌지만, 그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특히, 긴 벚꽃 터널길은 시시각각 벚꽃이 ..
지난 FA 시장에서 큰 투자를 하며 오프시즌 기간 큰 주목을 받았던 NC 다이노스가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NC는 5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공교롭게도 NC와 비슷한 지점에 2021 시즌 챔피언 KT가 함께 하고 있다. 2020 시즌 챔피언 NC와 2021시즌 챔피언 KT, 프로야구 제9구단과 제10구단이 나란히 하위권을 점하는 이채로운 상황이다. 두 팀은 모두 올 시즌 상위권 팀으로 예상됐다. NC는 코로나 상황 등이 겹치며 완벽한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다. 4번 타자 겸 주전 포수 양의지와 주전 유격수 노진혁의 합류가 늦었다. 이들은 공수에서 팀 핵심 선수들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프로야구 전체를 흔들었던 심야 술판 파동 선수들의 징계 기간도 이어지는 상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