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꽃쌤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일까요? 봄이 오기가 너무나도 힘든 3월입니다. 그래도 햇살이 비치는 곳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힘겹지만 봄은 겨울의 찬 기운을 조금씩 걷어내고 있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도 하나 둘, 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찾았던 인천대공원의 이모저모입니다. 아직은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지만 점점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인천 남동구 자리한 인천대공원은 외각순환도로 장수 IC를 빠져나오면 만날 수 있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봄의 기운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전거로 어떤 이들은 걸어서 공원의 여러 모습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여러가기 모양의 조각품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의미를 모두 알기에는 재..
변덕스러움의 연속이었던 겨울이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꽃샘추위라는 변수가 있지만 봄이 오는것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기억이 많았던 겨울, 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겨울동안 춥다는 핑계로 사진담기에 소홀했었습니다. 하지만 침묵을 깨고 찾은 도시속 풍경은 겨울의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차갑게만 보이던 도시의 콘크리트에도 봄의 따스함이 전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도시는 겨울의 끝으로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도시속 공원은 아직 쓸쓸함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공원을 비추는 따뜻한 햇살은 공원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있는 나무는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 하는 듯 보였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이 나무에도 새싹이 돋아나겠지요. 인사동 거리를 ..
도심에서 옛 고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큰 행운입니다. 왕이 살던 곳이기에 그 안에는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건축술이 망라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궁궐을 아주 가까운 곳에 두고 수시로 갈 수 있다면 삶을 더 풍족하게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궁의 겉 모습만을 볼 뿐입니다. 그곳의 건축물들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눈길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경복궁 특집은 우리 고궁에 담겨있는 조상들의 지혜와 멋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 안에 새겨진 조각 하나하나가 예술품이었고 각 건물들 역시 큰 의미를 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고궁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계기도 마련되었습니다. 한 ..
올 겨울 눈 소식이 많지 않았던 서울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기습 폭설이라는 말이 딱 맞는 갑작스러운 눈이었습니다.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였습니다. 도시의 온갖 먼지와 매연들이 한 순간 눈 속에 파묻혀 버린 것 같았습니다. 한 순간 마음속에 들어있던 온갖 복잡한 생각들도 사라졌습니다. 물론 얼마 가지 못해서 출퇴근 걱정을 해야하는 현실이지만 말이죠. 회사의 창밖으로 보이던 서울의 눈 오는 풍경을 급하게 담았습니다. 함박눈이 내립니다. 아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늘상 보던 풍경이었지만 눈은 온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하지만 일상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차들은 무심히 가고자 하는 곳으로 향할 뿐입니다. 예상을 뛰어 넘는 눈, 창밖 풍경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젠 눈이 성가시고 불편한 존재..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각종 전시회, 공연을 관람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하루하루 사는것이 치여서 가져보지 못했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예술의 전당의 밤은 따뜻함도 느껴졌습니다. 주황의 빛이 감싼 모습이 쓸쓸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들을 여기저기 담아 보았습니다. 남은 설 연휴, 겨울동안 따뜻한 이야기를 더 만나고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공연이 끝난 후 예술의 전당 풍경입니다. 설 연휴로 많은 분들이 도시를 떠난 탓일까요? 평소의 주말과 달리 많은 북적임이 덜했습니다. 대신 여러 빛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전과 같은 모습이지만 예술의 전당의 빛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삭막한 콘크리트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니 ..
가을비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마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란하지 않지만 그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사색의 계절이라는 가을의 후광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비가 오던 날, 어느 농가에서 담은 풍경들입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촉촉히 젖은 모습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비가 내릴 때 마다 겨울로 겨울로 계절은 바뀌어 가겠지요. 가을이 떠나감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조금 더 많은 가을 풍경을 담을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