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각종 전시회, 공연을 관람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하루하루 사는것이 치여서 가져보지 못했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예술의 전당의 밤은 따뜻함도 느껴졌습니다. 주황의 빛이 감싼 모습이 쓸쓸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들을 여기저기 담아 보았습니다. 남은 설 연휴, 겨울동안 따뜻한 이야기를 더 만나고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공연이 끝난 후 예술의 전당 풍경입니다. 설 연휴로 많은 분들이 도시를 떠난 탓일까요? 평소의 주말과 달리 많은 북적임이 덜했습니다. 대신 여러 빛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전과 같은 모습이지만 예술의 전당의 빛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삭막한 콘크리트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니 ..
가을비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마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란하지 않지만 그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사색의 계절이라는 가을의 후광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비가 오던 날, 어느 농가에서 담은 풍경들입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촉촉히 젖은 모습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비가 내릴 때 마다 겨울로 겨울로 계절은 바뀌어 가겠지요. 가을이 떠나감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조금 더 많은 가을 풍경을 담을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1 2 3 4 5 6 7
설과 추석은 시장에는 가장 큰 대목이라고 하는데요. 최근의 경기 침체는 명절 대목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루게 다르게 올라가는 물가는 상인들과 소비자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원가 부담이 증가한 상인들을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그만큼 판매가 부진합니다. 소비자들은 엄청나게 오른 가격에 발걸음을 돌려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상기후 까지 겹치면서 농수산물 수급마저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른 추석과 긴 여름이 겹치면서 그 느낌을 더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해가 늘 한가위같아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결실에 계절 가을에 맞이하는 추석은 온 세상을 풍료롭게 하는 명절임에 틀림없습니다. 힘든 현실에도 사람들은 마음만은 풍성해질 수 있는 시기가 요즘입니다. 직장 근처에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
가을의 기운을 느끼기게 그 변화가 더딘 요즘입니다. 그래도 하늘은 조금씩 높아지고 푸르게 푸르게 짙어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하늘과 흰 구름의 조화는 하늘을 새롭게 만들어 줍니다. 어느 구름 좋았던 날, 하늘이 만들어낸 작품을 담았습니다. 삭막하게만 보이는 도시지만 그 삭막함을 덜어주었습니다. 올 여름 자연의 무서움을 너무나 많이 느꼈는데요. 가을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날 만큼은 높은 고층 빌딩이 한 그루 나무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빌딩 뒷편의 하늘은 멋진 병풍과 같았습니다. 새털같이 아니면 한데 뭉쳐서 구름들이 다양한 모습들을 연출했습니다. 늘 보던 하늘이지만 이날만큼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도시가 평화롭게 보입니다. 구름들은 온 대지를 부드럽게 안아줄 것 같습니다 푹..
늦더위가 기승입니다. 후덥지근한 날씨는 다시 한 여름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이젠 진짜 기후 변화를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연은 우리 주변의 풍경을 가을의 빛으로 조금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아직 여름의 심술이 하늘을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높아진 하늘은 분명 여름과 달랐습니다. 어느 화창한 어느 날, 새벽 하늘은 깨끗함으로 다가옵니다. 태양의 빛은 곱게 대지를 비춥니다. 구름에 가려져 있지만 태양의 빛이 여름과 달리 부드럽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새벽의 빛 역시 강렬함보단 예쁜 색으로 하루를 열어부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낀 새벽도 높은 높아진 하늘을 보여줍니다. 바람에 휩쓸린 구름은 시시각각 그 모습이 변합니다. 사이사이 보이는 하늘 빛은 고운 빛을 만들어 냅니다. 유난히도 비로 ..
자연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7월입니다. 엄청난 폭우앞에 첨단의 도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비가 그치기만을 기도해야 했습니다. 잠시 비가 그친 뒤 회사 옥상에서 본 풍경을 담았습니다. 같은 곳이었지만 흙탕물속에 갇힌 모습들은 너무나 낯설어 보였습니다. 이런 낯선 풍경을 다신 보지 않기를 기원해 봅니다. 하천의 범람으로 막혀버린 길, 항상 수 많은 차들로 붐비던 올림픽대로는 적막할 뿐입니다. 마치 세기말의 어느 한 순간에 자리하고 있는 듯 한 기분입니다. 흙탕물로 막혀버린 길은 하늘 높이 솟은 빌딩을 더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차량의 흐름은 고층 빌딩들을 지탱하는 에너지원이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이 도로는 다시 차량들도 가득차겠지만 폭우의 기억은 오랜 기간 사람들 마음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