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9월 들어 다시 힘을 내고있는 3위 넥센에 또 다른 호재가 나타났다. 마무리 손승락이 부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손승락은 9월 19일 LG전에서 2이닝 세이브에 성공하며 팀의 7 : 5 승리를 지켜냈다. 8월 5일 세이브 이후 1달이 넘는 시간이 지난 성공한 세이브였다. 올 시즌 손승락은 마무리 투수로서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방어율은 3점대 후반으로 치솟았고 블론세이브는 6개로 늘어났다. 특히,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이 높았다. 불을 꺼야 하는 마무리 투수였지만, 상대 타선의 불을 더 키우는 투구가 지속됐다. 어느덧 그에게는 승락극장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이 붙기도 했다. 그가 연출하는 극적인 승부는 넥센에는 큰 고심거리였다. 넥센은 그를 계속 신뢰했지만, 결과는..
현대 야구에서 강력한 마무리 투수는 그 팀이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팀은 매 경기 후반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경기 막판 역전패 경기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팀이 피로도를 높이고 사기를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올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은 두산을 제외하고 모두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었다. 서울팀 돌풍의 한 축이었던 넥센 역시 손승락이라는 마무리 투수가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손승락은 올 시즌 57경기에 나서 62.2이닝 동안 3승 2패 46세이브를 기록했다.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이었다. 손승락이 뒷문을 확실히 지키면서 넥센은 하위권 팀 이미지를 벗고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 시즌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