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롯데를 거친 베테랑 투수 노경은에게는 풍운아라는 별명이 붙는다. 그만큼 프로야구 선수로서 그의 이력은 평범하지 않았고 다사다난했다. 밝게 빛나는 시간은 길지 않았고 시련의 연속이었다. 가끔은 괴짜와도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베테랑들이 홀대받는 최근 프로야구 흐름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984년생,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9살이 되는 이 투수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는 시선이 여전하다. 올 시즌 후 노경은은 야구 인생의 큰 고비를 맞이했다. 2016 시즌부터 함께 했던 롯데와의 FA 계약이 끝난 이후 노경은은 더는 롯데와 인연을 이어갈 수 없었다. 젊은 팀으로서의 팀 리빌딩을 지속하고 있는 롯데는 최근 수년간 우월한 기량이 아니라면 베테랑들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흐름은 효율성이다. 과거와 모기업의 지원이 줄고 독자적인 생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무제한으로 치솟던 FA 시장의 흐름도 제동이 걸렸고 리그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면 FA 시장에서 그 가치는 인정받기 어려워졌다. 각 구단은 자체 선수 육성에 중점을 두면서 외부 영입에 신중하다. 내부 육성에 강한 팀들이 리그 상위권을 점하고 있는 현실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각 팀의 베테랑 선수들은 더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시즌 후, 시즌 중이라고 방출의 찬바람을 맞아야 한다. 과거에는 방출 선수들이 타 팀에서 기회를 잡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어렵다. 지난 시즌 후 방출된 선수들 대부분은 선수 생활을 접어야..
이대호와 극적으로 FA 계약을 체결한 롯데가 2021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은 성민규단장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시즌이라면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여기에 유통 라이벌 신세계의 프로야구 진출로 더해진 라이벌 관계는 롯데에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리빌딩과 성적을 모두 잡았다는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항이다. 롯데는 스프링캠프 명단 곳곳에 젊은 선수들을 포함했다. 롯데가 기대하는 대형 신인 나승엽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지난 시즌 2군에 주로 머물렀던 배성근, 김민수가 내야진에 최민재, 추재현, 신용수가 외야진에 자리를 잡았다. 젊은 팀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젊은 선수들의 훈련 성과에 따라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길 기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