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 압도적인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다수의 선수를 프리미어 12 국가대표로 배출한 KBO 리그 최강팀 두산이 스토브리그 기간, 원하지 않았던 큰 변화를 맞이했다. 두산은 2차 드래프트에서 4명의 선수를 내준데 이어 외국인 원투 펀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와의 재계약도 불발됐다. 선수 보강의 움직임은 없다.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이 짧은 기간 발생했다. 떠나간 선수들의 면면은 두산에게 아쉬움이 크다.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은 1군 엔트리에서 포함될 수 있는 좌타자 외야 요원 정진호를 잃었다. 여기에 불펜진에 힘이 될 수 있는 좌완 이현호와 우완 강동연, 사이드암 변진수도 타 팀의 지명을 받아 내줘야 했다. 유망주 보호를 위해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들이었지만, ..
2019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는 단연 두산의 에이스 린드블럼이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20승 3패 방어율 2.50을 기록했다. 타고투저의 흐름이 투고타저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놀라운 성적이었다. 린드블럼은 방어율은 아쉽게 양현종에게 타이틀을 내주었지만, 다승과 승률, 탈삼진 등 투수 각 부분에서 타이틀 홀더가 됐다. 이 외에도 린드블럼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이닝당 출류 허용률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세부 지표에서도 최고 투수였다. 린드블럼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 린드블럼은 그와 짝을 이룬 두산 외국인 투수 후랭코프가 부상 등으로 상당 기간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하는 와중에서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했고 린드블럼이 중..
2018 프로야구에서 두산의 선두 질주가 더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 7일 넥센전에서 3 : 0으로 승리한 두산은 2위 SK와의 승차를 5경기로 더 늘리며 선두는 굳건히 했다. 한때 두산을 위협하던 SK, 한화의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4위 LG가 급부하면서 2위부터 4위 팀들은 선두 추격보다는 당장의 순위 경쟁에 더 집중해야 하는상황이다. 두산의 선두 유지가 한층 더 수월해질 수 있는 이유다. 두산의 선두 질주는 투. 타의 균형과 화수분 야구에서 비롯된 두터운 야수층, 두산 특유의 끈끈함이 어우러질 결과물이다. 두산은 시즌 내내 큰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두산은 부진 끝에 방출된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고 ..
2017 시즌 KIA에 밀려 챔피언 자리를 내주었지만, 두산은 최근 수년간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KIA의 기세가 워낙 강했던 탓에 조금 가려졌지만, 두산은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KIA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전 시즌인 2016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모두 압도적 전력 차로 통합 우승을 이루기도 했다. 두산은 지난 2시즌 동안 차고 넘치는 선수 자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팀 운영을 했고 내부 경쟁을 통해 팀 경쟁력을 높였고 더 강한 팀이 됐다. 그들의 강점이 선수 육성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면서 외부 영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강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두산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은 단단한 선발 마운드에 있었다. 물..
2018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던 뉴스 중 하나는 롯데 외국인 에이스 린드블럼의 두산행이었다. 이는 예상하는 이가 거의 없었던 변화였다. 그를 떠나보낸 롯데나 그가 새롭게 자리한 두산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롯데에서 린드블럼은 2015시즌부터 길지 않은 3시즌을 함께 했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그토록 원했다. 린드블럼은 선발 완투형의 투수였고 강력한 구위로 탈삼진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었다. 이는 과거 최동원, 윤학길 이후 끊어졌던 확실한 에이스로 투수의 얻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 때문에 롯데 팬들은 린드블럼에게 린동원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린드블럼은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이나 팬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롯데는 린드블럼을..
2017 시즌 챔피언의 자리를 KIA에 내준 두산이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라는 변화를 완성했다. 두산은 올 시즌 롯데 소속이었던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의 계약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롯데와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이후 두산행 소문이 파다했던 린드블럼의 행선지는 결국 소문 그대로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두산의 린드블럼과 계약으로 7시즌 동안 두산은 에이스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의 관계도 함께 끝났다는 점이다. 니퍼트는 2011시즌 두산에 입단한 이후 에이스로서 꾸준한 활약을 했다. 부상으로 2015시즌 6승에 그치기는 했지만, 나머지 시즌에서 니퍼트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승수를 기록했다. 2016 시즌에는 정규리그 22승 3패 방어율 2.95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니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