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의 주중 시즌 첫 만남은 동병상련 팀 간 대결이었다. 양팀은 지난해 PO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상위권 팀이었지만, 올 시즌 함께 하위권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었다.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상위권과 격차가 벌어진 양팀이었다. 경기 전까지 6승 8패의 롯데나 7승 9패의 SK 모두 비슷한 위치의 상대를 넘어 5할 승률에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승리가 꼭 필요한 양 팀의 대결은 접전이 예상되었지만 화요일 내린 내린 비가 변수였다. 양 팀 에이스 투수인 롯데 송승준, SK 레이예스 모두 화요일 등판이 예정되었지만, 뜻하지 않게 등판 일정이 연기되었다. 투수의 투구 감각 유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이는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비로 인한 경기순연..
주말 4일 휴식 후 돌아온 SK가 더 강해졌다. SK는 넥센과의 주중 2경기에 모두 팀 완봉승을 일궈내며 2연승 했다. 시즌 초반 홈 개막 2연전에서 연패당하며 휘청이던 SK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 중심에는 두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 세든과 레이예스는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 무실점 투구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SK가 시즌 초반 기대하면 외국인 좌완 원투펀치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들의 시즌 시작은 좋지 못했다. 개막전 1, 2선발로 나섰지만, 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제구력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들은 선발 투수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화요일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세든은 8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2 : 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116개에도 체력적으로 큰..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진행되면서 각 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베일을 벗고 있다. 대부분 팀이 외국인 선수를 선발 투수 요원으로 채운 가운데 그들의 투구 내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발 투수에 있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이들의 활약 여부는 해당 팀의 성적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치를 앓았던 SK는 모처럼 환하게 웃고 있다. SK의 두 외국인 좌완 듀오 크리스 세든과 조조 레이예스의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크리스 세든은 3월 16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자책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애초 영입 당시부터 큰 키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로 제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크리스 세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