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에서 선발 투수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더디고 에이스급 투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런 경향이 더 심화됐다. 이를 메우기 위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실정이다. 투수 각 부분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20승에 빛나는 다승 1위 벤헤켄을 비롯 방어율, 탈삼진 1위 벤델헐크, 승률 1위 소사까지 각 부분 타이들 홀더는 외국인 투수로 채워졌다. 그만큼 국내 투수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바꿔 말하면 국내 투수들의 기량이 출중한 팀일수록 안정된 마운드 구축과 성적을 함께 잡을 수 있었다. 삼성의 우승 원동력도 강력한 국내 투수진의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 올 시즌 역시 각 팀별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상당하..
야구에서 사이드암, 언더핸드, 일명 잠수함 투수는 투구폼에서 오는 변화가 심한 공으로 상대 타자에 까다롭게 다가오는 유형의 투수들이다. 최근 좌타자 비율이 월등히 높아지고 타격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위력이 줄었지만, 여전히 잠수함 투수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이다. 잠수함 투수들 역시 떨어지는 구질을 개발하면서 좌타자에 대한 약세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점에서 롯데는 상대적으로 많은 잠수함 투수를 보유하고 있어 선택이 폭이 넓다. 올 시즌 활약이 예상되는 잠수함 투수들은 관록을 자랑하는 왕년의 구원왕 정대현을 필두로 두산에서 이적한 이후 롯데 불펜진의 핵심 선수로 자리한 김성배,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는 홍성민과 배장호, 한때 반짝한 이후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가능성 있는 ..
프로야구 어느 팀이나 좀 더 강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의 포지션이 있다. 그런 포지션이 적은 팀이 강팀이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약점을 오랜 기간 채우지 못하는 것만큼 답답한 일도 없다. 롯데의 외야진이 그런 상황이다. 롯데는 김주찬의 FA 이적 이후 외야 한 자리가 늘 허전했다. 트레이드나 FA 영입은 여의치 않았고 내부 자원들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4시즌에도 롯데는 외야, 특히 좌익수 자리에 붙박이 선수가 없었다. 의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해야 했다. 심지어 프로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외야수로 나선 적이 없었던 1루수 박종윤이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박종윤, 최준석, 히메네스 3명의 선수가 중복된 1루수의 포지션 중복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고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