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공이 빠르다는 것은 타자를 힘으로 제압할 수 있고 타자들에 상당한 압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타자와의 승부에서 투수가 자신감을 갖게 할 수 있다. 여기에 변화구의 위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일명 파이어볼러가 모두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빠른 공을 뒷받침할 제구가 동반되지 못한다면 빠른 공은 스피드건에서만 그 존재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투수에 있어 제구력을 공의 빠르기보다 우선하는 덕목이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각 팀마다 존재하고 있음에도 모두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강속구 투수의 숙명인 제구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롯데의 강속구 투수 최대성 역..
프로야구 선수에게 부상은 어느 것보다 힘겨운 적이다.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 잃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어렵게 재활에 성공하더라고 고질적인 부상에 좌절하는 예도 많다. 재활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접는 선수도 있다. 그만큼 부상재활은 힘들고 어려운 자신과의 싸움이다. 스포츠 의학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수술대에 올랐던 선수의 재기는 쉽지 않다. 올 시즌 롯데 불펜의 핵심 선수로 자리한 이명우, 최대성은 나란히 팔꿈치 인대 접합이라는 큰 수술을 경험했다. 선수생명을 걸어야 할 정도로 재활기간도 1년이 넘는 수술이다. 최근 수술 성공률이 높고 볼 스피드까지 상승하는 긍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만, 재활이 잘 이루어졌을 때를 가정한 것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힘든 과정을 이겨냈고 올..
근소한 차이지만 올 시즌 초반 롯데는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수년간 반복되었던 4월 부진을 떨쳐내려는 것 이상의 성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애초 5할 승부를 기대했지만, 현재 롯데는 13승 1무 8패로 +5의 승수를 쌓고 있습니다. 전력의 불안요소가 여전하지만, 한층 더 끈끈해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롯데의 선전 이면에는 여전히 강력한 타선의 힘도 컸지만, 불펜투수들의 선전이 있었습니다. 롯데 불펜의 핵심인 정대현, 이승호가 없지만 롯데 불펜은 수년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무리 김사율을 비롯해서 좌우가 균형을 이룬 불펜진은 큰 실패 없이 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접전의 경기가 많은 올 시즌 불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시..
야구에서 홈런은 팬들을 열광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짜릿함은 야구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줍니다. 공격에 홈런이 있다면 투수들에 있어서 삼진은 그 이상의 쾌감을 안겨줍니다. 특히 힘대 힘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파워피처들에게 팬들을 더 열광하게 됩니다. 하지만 타격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파워피처, 즉 파이어볼러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투수들은 점점 기량이 발전하는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다양한 변화구와 타이밍을 빼았는 피칭을 통해 투구수를 절약하고 투수들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최근 경향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팬들은 강력한 직구로 타자들을 삼진 처리하는 모습을 더 기대합니다.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파워피처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