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대로 선발 투수의 역량은 큰 차이가 났고 타선마저 부진했다. 여기에 상대 팀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롯데가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중위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섰다. 롯데는 5월 29일 한화전에서 한화 에이스 로저스에게 올 시즌 첫 완투승을 안겨주며 2 : 9로 패했다. 한화는 시즌 첫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4연승에 성공했고 로저스 홀로 경기를 책임지며 시즌 2승과 함께 지친 불펜진에 휴식까지 제공했다. 한 주 내내 뜨거웠던 한화 타선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며 선발 로저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1회 초 롯데 손아섭에 선두 타자 홈런을 내주며 0 : 1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1회 말 영양가 만점 4번 타자로 돌아온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가볍게 역전..
9월 상승세의 롯데가 3연패 늪에 빠지며 5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롯데는 9월 20일 삼성전에서 양 팀 통틀어 안타 수 37개에 30득점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3 : 17로 패했다. 롯데는 5위 경쟁의 중요한 길목에서 3연패로 주춤하면서 SK에 추월을 허용했다. 삼성은 3홈런 9타점의 괴력을 발휘한 5번 타자 박석민의 활약을 중심으로 17안타로 17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롯데와의 타격전에서 승리했다. 박석민은 우리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타점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연승 가도를 달리며 삼성을 바싹 뒤쫓고 있는 2위 NC와의 2경기 차 승차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은 5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타선의 활발..
롯데가 3일 휴식에도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여전히 뜨거운 팀 타선의 힘을 과시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11안타로 필요할 때 득점에 성공한 공격력의 조화 속에 롯데에 6 : 1로 승리했다. 두산은 2위 NC와 반 게임 차를 유지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에이스 니퍼트는 롯데전 강세를 유지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두산은 주중 KIA전에서 타격전을 이어가며 불펜소모가 극심했지만, 니퍼트가 긴 이닝 소화하며 마운드의 힘을 비축하는 효과도 얻었다. 두산 타선은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이어지며 집중력을 보였다. 양의지, 이원석, 정수빈의 하위 타선이 2안씩을 때려내며 쉬어갈 수 없는 타선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
시즌 첫 만남에서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롯데와 NC는 두 번째 만남에서도 쉽게 승패를 결정짓지 못했다.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렀고 그 결과는 NC의 8 : 7 승리였다. NC는 지난 주말 대 LG전 스윕에 이어 2연승을 추가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1회 말 타순 조정이 적중하며 4득점 하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내야진의 잇따른 실책이 빌미가 되어 NC의 추격을 허용했고 끝내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의 쓰라린 결과와 함께 3연패에 빠지면서 5할 승률까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견고함을 유지하던 수비가 한순간 무너졌다는 점이 패배를 더 아프게 했다. 양 팀 선발 롯데 김사..
야간 경기 이후 낮 경기는 대체로 타격쪽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야구의 정설입니다. 야간 경기 이후 급격히 달라진 환경과 부족한 휴식 시간은 충분히 대비한 선발투수들보다 불리한 조건입니다. 롯데와 한화의 수요일 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양 팀 타선은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안타 수 한화 5. 롯데 4개에 불과했습니다. 대신 볼넷과 사구를 롯데 9, 한화 8개를 얻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롯데와 한화 모두 타격에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타선의 응집력에서 조금 더 앞선 한화의 3 : 2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최근 가장 좋은 투구를 하는 송승준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3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한화가 대체 선발 송창식을 내세웠음에도 롯데 타선은 낯선 송창식의 공..
올 시즌 한 번도 시리즈스윕을 허용하지 않았던 롯데는 넥센과의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이러한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재현되길 바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넥센의 기세는 투타에서 롯데는 다시 한번 압도했고 빈틈이 없었습니다. 롯데의 부진 탈출의 해법들은 전혀 통하지 않았고 무기력증 역시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거듭된 부진에도 홈팀을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 역시 한숨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넥센의 9 : 1 승리, 넥센은 주 중 3경기를 모두 완승으로 이끌면서 원정 3연전을 스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선발투수들은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제 역할을 다해주었고 타선은 득점 기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량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작전은 모두 맞아떨어졌고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행운도 함께 했습니다. 약점이던 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