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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만남에서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롯데와 NC는 두 번째 만남에서도 쉽게 승패를 결정짓지 못했다.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렀고 그 결과는 NC의 8 : 7 승리였다. NC는 지난 주말 대 LG전 스윕에 이어 2연승을 추가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1회 말 타순 조정이 적중하며 4득점 하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내야진의 잇따른 실책이 빌미가 되어 NC의 추격을 허용했고 끝내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의 쓰라린 결과와 함께 3연패에 빠지면서 5할 승률까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견고함을 유지하던 수비가 한순간 무너졌다는 점이 패배를 더 아프게 했다.

양 팀 선발 롯데 김사율과 NC 에릭은 각각 5이닝 5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는 손아섭과 황재균이 3안타, 이승화를 대신해 주전 좌익수로 출전한 ​김문호가 2안타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4, 5번 타순의 최준석, 히메네스가 무안타에 그치며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하위 타순인 포수 김태군이 연장 10회 초 결승 적시타와 함께 3안타를 때려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안정된 투수 리드와 블로킹으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또 다른 하위타자 박민우 역시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타자 테임즈는 이틀 연속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가동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

(실책에 좌절된 시즌 첫 승, 김사율)​

1. 롯데, 타선의 폭풍 타 뒤 찾아온 수비불안

롯데는 연패 탈출, NC는 연승 지속이라는 목표를 가진 수요일 경기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에 휴식을 주면서 장성호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주었다. 타순에도 변화가 있었다. 변화는 긍정적이었다. 1회 말 새롭게 1번 타순에 배치된 정훈의 안타 출루로 시작된 기회에서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 황재균의 2타점 적시 3루타 등을 묶어 4득점 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새롭게 구성한 정훈, 김문호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NC 선발 에릭은 구위나 제구 모든 부분에서 평소 모습이 아니었다. 몸이 풀리기도 전에 롯데 타선의 적극 공세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에 맞선 롯데 선발 김사율은 시즌 첫 등판과 마찬가지로 낮게 제구되는 공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선발 투수의 초반 투구 내용은 경기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롯데 내야진의 실책 행진이 경기를 접전으로 바꿔놓았다. 2회 초 유격수 문규현이 쉬운 땅봉 타구에 실책을 범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던 롯데는 3회 초 수비 불안으로 NC에 추격이 빌미를 주었다. NC 선두 타자 박민우의 펜스를 맞히는 타구는 충분히 2루타가 가능했지만, 우익수 손아섭의 판단 실수가 더해지며 3루타가 되었다. 

정훈은 무사 3루에서 나온 NC 이종욱의 2루 땅볼을 더듬는 실책을 범하며 롯데 선발 김사율을 더 힘들게했다. 1점을 추격하고 다시 기회를 잡은 NC는 김종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여기서 나온 롯데 포수 장성우의 아쉬운 수비는 NC에 추가점을 헌납했다. 김사율의 바운드 공을 빠른 장성우는 순간 공의 방향을 놓쳤고 2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게 했다.

이어진 이호준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지며 NC는 4 : 3 까지 롯데를 추격했다. 실책이 없었다면 1실점 정도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 선발 김사율이나 팀 모두 3회 초 롯데 수비는 큰 아쉬움이었다. ​NC는 초반 크게 밀리는 경기 흐름을 대등하게 바꿀 수 있었고 롯데는 힘든 승부를 해야 했다.

2. NC의 반격, 롯데의 재반격,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롯데는 4 : 3 리드를 경기 초반 유지했지만, 크게 쫓길 수밖에 없었다. 실점의 내용이 좋지 않았고 1회 말 4득점 이후 NC 선발 에릭으로부터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더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NC 선발 에릭은 접전이 된 경기에 힘을 되찾은 듯 1회 말 난조를 벗어나 안정감을 되찾았다. 롯데 선발 김사율 역시 3회 초 3실점의 아픔을 딛고 5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했다.

롯데의 불안한 리드는 ​6회 초 NC의 집중타로 허물어졌다. 그 시작은 선두 이호준의 볼넷이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NC 테임즈는 김사율의 커브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과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NC는 5 : 4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김사율은 이 홈런으로 더는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김사율로서는 수비 실책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이닝과 더 좋은 투구 내용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등판이었다.

롯데는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려 NC의 상승세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NC의 공세는 멈춰지지 않았다. NC는 김승회를 상대로 김태군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민우의 적시안타, 이종욱은 적시 3루타가 연달아 이어지면 7 : 4 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에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중계 플레이 미숙으로 실점을 더 했다는 점 또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NC의 6회 초 4득점은 경기를 뜨겁게 했다. 곧바로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롯데는 ​선두 전준우의 볼넷을 시작으로 황재균, 장성우의 연속 안타, 대타 박준서의 희생타, 김문호의 2루타를 묶어 3득점 했고 경기는 다시 7 : 7 동점이 됐다. 이 과정에서 NC는 전날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던 불펜 투수 원종현과 임창민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롯데 타선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대타, 대주자를 과감히 기용하며 원하는 바를 얻었다. 불펜 기용이 실패한 NC와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었다.

6회 초, 말 공방으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경기는 어제와 같이 다시 불펜 대결로 이어졌다. 롯데는 강영식,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막았고 NC 역시 홍승용, 손민한을 마운드에 올려 맞대응했다. 양 팀 타선은 9회까지 더는 득점하지 못했고 경기는 어제에 이어 또 한 번의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공.수 맹활약 NC 5연승 이끈 김태군)

3. 김태군의 결승타, 김진성의 세이브 연승 성공 NC, 또 한 번의 뒷심 부족, 연패 끊지 못한 롯데 ​

​연장전 승부는 10회 초 NC의 득점으로 한순간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롯데는 9회에 이어 10회 초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이명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최근 등판이 많았던 이명우에 2이닝 투구를 무리였다. NC는 하위타순의 활약으로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모창민의 볼넷과 보내기 번트에 이은 김태군의 적시 안타는 연장 접전의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

NC는 10회 말 롯데의 막판 공세를 손민한,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연승 숫자를 5로 늘렸다. 롯데는 4 : 7로 뒤진 경기를 7 : 7로 만드는 힘을 보여주었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엔 조금 힘이 모자랐다. NC의 전력을 단단했고 불안했던 불펜진 또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전력을 다했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특히 잠재돼있던 수비 불안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스스로 승리 기회를 놓쳤다는 점은 재점검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NC 손민한 동점 상황에서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NC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김진성은 10회 말 2사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세이브에 성공했다. 롯데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김승회와 필승 불펜조 중 한 명인 이명우의 실점이 끝내 부담이 되었다. 불펜진의 과부하 현상이 뚜렷해진 롯데다.

롯데와 NC의 주중 3연전은 NC가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상승 분위기를 탄 NC의 기세라면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롯데에 부담될 수밖에 없다. 롯데는 5할 승률을 지키기 위해 연패를 끊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고 NC는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연승이 필요하다. 주중 3연전 마지막 대결은 NC의 기세와 롯데의 절실함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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