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3일 휴식에도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여전히 뜨거운 팀 타선의 힘을 과시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11안타로 필요할 때 득점에 성공한 공격력의 조화 속에 롯데에 6 : 1로 승리했다. 두산은 2위 NC와 반 게임 차를 유지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에이스 니퍼트는 롯데전 강세를 유지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두산은 주중 KIA전에서 타격전을 이어가며 불펜소모가 극심했지만, 니퍼트가 긴 이닝 소화하며 마운드의 힘을 비축하는 효과도 얻었다. 두산 타선은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이어지며 집중력을 보였다. 양의지, 이원석, 정수빈의 하위 타선이 2안씩을 때려내며 쉬어갈 수 없는 타선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두산이 투.타의 조화속에 쉽게 경기를 풀어간 반면 롯데는 팀 타선이 두산 에이스 니퍼트 공략에 실패했고 선발 장원준이 두산 타선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밀리는 경기를 했다. 롯데 타선은 두산 니퍼트의 위력적인 직구에 힘에서 밀렸다. 3일 휴식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냈지만, 떨어지는 경기 감각은 타격감 영향을 줬다. 빠른 공에 대한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
(롯데 유일한 득점, 히메네스 솔로 홈런)
롯데는 0 : 2로 뒤지던 4회 초 4번 타자 히메네스가 잠실 야구장 외야 관중석 최상단에 꽂히는 홈런을 때려내며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보였지만, 롯데의 득점은 그것뿐이었다. 두산이 추가 득점을 계속 쌓아갔지만, 롯데는 추격의 득점이 없었다. 특히 6회 초 공격이 아쉬웠다. 1 : 4로 뒤지던 6회 초 롯데는 투구 수 100개에 이르며 구위가 떨어진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박종윤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니퍼트는 선두 정훈에 안타를 허용한 이후 1사 후 손아섭에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맞이한 1사 1, 2루 위기에서 홈런이 있었던 히메네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자칫 대량 실점을 할 수 있었지만, 보다 확률 높은 선택을 했다. 과감한 수비 승부수였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초구를 노렸고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그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두산은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득점권 울렁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후 롯데에 더는 기회가 없었다.
롯데가 기대했던 에이스 장원준은 충분한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쉬어갈 타자가 없는 두산의 강타선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보다 더 신중한 투구를 했지만, 투구수가 급격히 늘었다. 결정구가 타격감이 초고조에 이른 두산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2회 말에는 두산의 하위 타선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고 5회 말에는 두산의 중심 타선이 김현수, 홍성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에이스의 품격 보여준 호투, 니퍼트)
장원준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4.2이닝 7피안타 4실점의 기록을 남기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는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하며 승리 의지를 보였지만, 정대현, 강영식의 무실점 투구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8회 말 배장호가 2실점 하면서 추격의 의지를 잃고 말았다.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윤명중, 이현승, 오현택이 적절히 이어 던지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롯데는 타선에서 1번 정훈이 2안타로 분전하고 4번 히메네스가 대형 홈런을 때려냈지만, 타격 부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승리가 절실했다. 최근 팀의 극심한 침체와 함께 권두조 수석코치의 사임이 이어지면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하지만 상승세의 두산은 너무 강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대결은 물론, 타선의 힘에서도 두산을 이길 수 없었다. 롯데는 4위 넥센의 연승이 이어지면 상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상위권 추격이 더 힘들어졌다.
롯데와 두산은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양 팀의 현재 분위기를 그대로 대변했다. 롯데는 더 밀린다면 5위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할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은 식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하며 그들의 힘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주말 남은 경기에서 유먼, 옥스프링 두 외국인 선발투수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롯데가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니면 팀체가 길어질지 문제는 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다는 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두산 베어스 페이스북,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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