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혼전이라 불리는 2021 프로야구에서 서서히 순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은 1위와 최하위의 승차가 4.5경기 차로 누구에게나 상위권 도약의 기회가 열려있지만, 상위권을 예상할 수 있는 팀이 나타나고 있다. 시즌 전 전망대로 LG는 투. 타의 조화를 이루면서 선두권에 자리했다. 최근 부진한 팀 타선만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그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삼성이 가세했다. 2015 시즌 이후 삼성 왕조의 기억을 뒤로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삼성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이스 뷰캐넌을 시작으로 라이블리, 원태인, 백정현 등 강력한 선발 마운드는 리그 최강이다. 우완 영건 원태인은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외국인 투수에 뒤지지 않은 위력투를 매 경기 보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주 3연속 루징 시리즈를 끝내고 2연속 위닝 시리즈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주중 두산과의 3연전 2승 1패, 주말 KT와의 3연전에서 각각 2승 1패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주였다. 지난주 롯데는 여전히 뜨거운 팀 공격력을 선보였고 타선의 힘이 위닝 시리즈로 가는 길을 열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도 롯데는 불안정한 전력을 노출했다. 특히, 마운드의 흔들림이 곳곳에서 보였다. 선발 마운드는 베테랑 노경은이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면서 플러스 요인이 생겼지만, 신인 김진욱이 여전히 불안한 제구를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중 두산전에서 시즌 3번째 등판한 김진욱은 한 타순이 돈 시점부터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급속히 흔들리는 약점이 반복됐다. 이 전 두 번의 등판..
프로야구 롯데는 전통적으로 불펜진에 약점이 있었다. 그동안 팀의 레전드로 불릴 수 있는 최동원, 박동희, 염종석, 주형광, 손민한 등의 선발 투수는 있었지만, 마무리 투수로 팬들의 기억 속에 각인된 투수는 거의 없었다. 마무리 투수를 맞으면 한 두해 반짝하다 사그라 들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 2017 시즌을 달랐다.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FA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부진을 털고 팀의 수호신으로 거듭났고 불펜진의 플러스 요소가 더해지면서 불펜진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특히, 후반기 롯데 불펜진은 팀 승리를 확실히 지켜내면서 롯데가 높은 승률을 유지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롯데 불펜진에서 박진형은 조정훈과 함께 예상치 못했던 긍정 변수였다. 조정훈은 롯데 팬들이라면 항상 안타까움의 이름이었다. 긴..
구멍 난 선발진을 채우기 위한 선발 등판이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롯데가 다시 선발진에 합류한 신예 박진형의 호투에 힘입어 1위 두산과의 상대전적 우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8월 5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박진형이 6.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투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4안타 4타점을 팀 타선을 이끈 손아섭, 맥스웰의 활약을 더해 5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5위권과 1.5경기 차를 유지하며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유지했다. 선발 박진형은 모처럼 만의 선발 등판 기회에서 주 무기 스플리터와 각도 큰 커브를 잘 조화시키며 두산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시즌 5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초반 제구 난조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점한 3실점이 끝내 부..
선발 투수들의 초반 난조로 불펜진이 조기 가동되며 난타전이 펼쳐졌던 롯데와 KIA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자는 불펜진이 좀 더 잘 버텨낸 KIA의 승리였다. KIA는 6월 21일 롯데전에서 13안타 9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과 초반부터 가동된 불펜진의 호투로 9 : 6으로 승리했다. 선발 임준혁의 난조로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불혹의 투수 최영필은 2이닝 동안 승리의 징검다리가 되는 탈삼진 5개의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는 그의 시즌 첫 승이었다. 최영필을 시작으로 KIA 불펜진은 마무리 김광수까지 5명의 투수가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KIA 타선은 1회와 2회 7득점에 이어 경기 중반 추가 득점하며 방망이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KIA는 ..
롯데가 전날 역전패 후유증을 떨쳐냈다. 롯데는 6월 15일 넥센전에서 팀 10안타 11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넥센에 11 : 5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박진형은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투구를 했지만, 6개의 탈삼진이 고비마다 나오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주전 포수 강민호를 대신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준태가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에서 돋보였고 최근 타격 슬럼프 조짐이 있었던 롯데 1루수 김상호는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4번 타순으로 돌아온 아두치는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준석은 1회초 2타점 적시 안타에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4타석 모두 출루하며 거포 출루머신의 면모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