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가 승패에 큰 의미가 없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1군 엔트리에 포함할 전력을 선별하는 과정이라는 의미가 크긴 하지만, 3월 26일까지 11경기 2승 8패 1무승부의 성적은 당혹스러운 느낌마저 가져온다. 시범경기 일정이 거의 마무리된 시점에서 롯데는 시범경기 최 하위가 확정적이다. 매 시즌 봄에 큰 강점을 보여 봄데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롯데의 명성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다. 롯데 서튼 감독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정규 시즌을 위하 과정으로 시범경기 의미를 정의했고 시즌 플랜에 따라 팀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시범경기 후반은 정규 시즌과 같은 집중력으로 ..
2023 시즌을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구단은 단연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영입 한도 3명을 모두 채우며 전력을 보강했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3인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타 팀 방출 선수 중 필요한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팀 뎁스를 더 두껍게 했다. 내부적으로도 FA 예정 선수인 선발 투수 박세웅을 5년의 다년 계약으로 묶으며 전력 유출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를 통해 롯데는 스토브 리그 기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롯데는 구단주 차원에서 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시즌 성대한 은퇴 투어와 은퇴식을 치른 롯데 레전드 이대호도 은퇴식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하기도 했다. 이런 기대와 의지는 현실이 됐다. 롯데..
지난 2년간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이슈메이커였다. 대형 FA 선수를 영입한 건 아니지만,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창의적인 FA 계약 등 구단 운영의 창의성을 보였다. 기존 롯데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깨뜨리려는 듯 구단 운영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 결과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프런트 조직과 코치진도 새롭게 개편됐다. 롯데 프런트와 코치진에는 다수의 외국인이 자리했다. 이런 인적 쇄신은 기존의 시스템을 바꾸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두고 팀 정체성과 역사가 사라지는데 따른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젊은 성민규 단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며 변화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구단을 운영했다. 단장과 방향성에서 차이는 보이는 감독도 교체하며 단장이 변화를 주도하도록 했다.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