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보였던 기후 위기가 이제 당면한 문제가 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서 파생된 이상 기후와 그에 따른 예상치 못한 그리고 예상 이상의 자연재해는 우리 삶을 파괴하고 있다. 가뭄과 폭우, 폭설, 한파 등 극단적인 자연재해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탄소 중립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각각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그 실천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에 기후 위기는 점점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파괴는 지구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상황은 공상과학 소설에서 등장하는 지구 외 행성에 대한 이주 필요성을 높이고 있..

오로지 승리만을 추구한다는 모토로 시작한 예능 같지 않은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가 그들의 공약을 마침내 달성했다. 최강야구의 프로야구 구단 '몬스터즈'는 32회에서 7할 승률에 필요한 21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시즌 1에서 치르는 30경기를 두 경기 남겨둔 시점에 몬스터즈는 시즌 7할 이상의 승률을 확정했다. 몇몇 독립리그, 대학야구 리그 선수들이 더해지긴 했지만, 대부분 선수가 40살을 훌쩍 넘기도 은퇴 후 상당 기간 야구에서 멀어졌던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서는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몬스터즈는 애초 7할 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긴 했지만,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설왕설래 하는 모습이었다. 그들과 대결하는 팀은 모두 현역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이었고 몬스터즈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나 ..

다양한 음악 장르가 공존하는 21세기, 그 음악들은 서로 융합하고 창조되며 장르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기도 하고 시대 흐름에 맞게 변형되어 대중들과 함께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우리 대중가요 K팝은 이런 장르 파괴와 조화 이를 통한 보편성 확보가 큰 장점이다. 이런 음악 장르 중 재즈와 힙합은 그 발전사에 있어 독특함이 있다. 재즈와 힙합은 미국 사회의 비주류 계층인 흑인 사회에서 발생되어 발전했고 이제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통용되는 주류 음악이 됐다. 이제 재즈와 힙합을 두고 흑인들의 음악이라는 사람들은 없다. 누구나 인정하는 음악의 장르이고 이 음악들은 우리나라 대중 음악사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줬다. 재즈와 힙합의 발전사에는 당시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재즈는..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예능인 듯 아닌듯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 시즌 막바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최강 야구는 야구 인생 처음으로 감독으로 나서는 이승엽 감독을 중심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과 기회에 목마른 독립야구 선수, 아마 야구 유망주들을 더해 팀을 구성했다. 그 중심에 있는 은퇴 선수들은 야구와 거리를 두었던 이도 있었고 각종 방송과 예능에서 활약한 이들도 많았다. 당장 실전 경기에 나설 몸이 아니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그들은 빠르게 몸을 만들고 감각을 회복했다. 비록,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수들이었지만, 현역 선수들을 상대로 한 대결은 버거울 수 있었지만, 클래스의 힘은 대단했다. 이 프로그램은 애초 승률이 7할에 미치지 못하면 프로그램을 종료한다는 공약..

인터넷, 모바일, 홈쇼핑으로 주문한 제품이 집 앞에 종이 박스로 도착하고 그 박스를 열어 제품을 확인하는 일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풍경이다. 누군가가 내 제품을 내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이 서비스를 우리는 택배로 부른다. 이 택배가 없는 세상을 이제는 상상할 수 없다. 택배의 시대로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역사에서 택배는 배달이라는 개념과 연결이 된다. 배달은 주로 외식의 한 형태로 발전했다. 조선시대 후기 냉면을 배달해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대한제국 순종 황제가 냉면을 사오게 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 면의 역사에서 최초 배달된 음식은 냉면 그리고 짜장면이었다. 하지만 지금 보편화된 종이 박스 형태로 물건을 배달해 주는 택배의 시작은 1990년대 초반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

고구려, 백제, 신라가 대결한 삼국 시대는 군사적 대결만큼이나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는 시기였다. 삼국은 한강 유역의 지배권을 놓고 대결했고 한강 유역을 차지하는 나라가 삼국 경쟁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 순서는 백제, 고구려, 신라의 순이었다.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건 신라가 삼국 중 가장 발전이 늦었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신라는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동남쪽에 치우쳐 있었다. 이는 중국의 앞선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했다. 중국으로 사신을 파견하려 하면 고구려 또는 백제의 협조가 필요했다. 마침 이들 나라는 신라보다 국력이 강했고 신라로서는 중국과의 교류에 제약이 있었다. 신라는 바다 건너 일본, 왜와는 전통적으로 대립관계에 있어 교류보다는 군사적 충돌이 많았고 일찍부터 대외 무역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