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의 정규리그 미지막 4연전의 첫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양팀이 최선을 다한 결과는 3 : 3 무승부였습니다.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에게 너무나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1위를 확정지은 삼성은 결코 느슨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2위 롯데는 속으로 미소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기를 대하는 자세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SK가 훨씬 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많이 남은 경기수는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함을 의미했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급한 SK였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개인기록에 대해서도 배려해 줄 수도 있었고 부상방지에도..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단 1이닝을 투구하는 투수지만 팀의 승리를 마지막으로 지켜낸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입니다. 이런 부담을 이겨내고 오랜 기간 특급 마무리 위치를 지킨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2000년대 들어 최강 마무리를 지켰던 한 선수가 또 다른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 오승환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2000년대 선동열 감독이 이끌던 삼성의 지키는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던 오승환 선수는 2005년 삼성 입단 이후 줄곳 삼성 불펜의 최후의 보루, 경기의 종결자로 큰 활약을 해왔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심한 표정은 그를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했습니다. 오승환 선수의 완벽한 마무리는 삼성..
KIA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사실상 4강을 확정지은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또 하나의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 승리가 오랜기간 이어져온 삼성불펜의 5회 이후 승리시 불패행진을 멈추게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막강 삼성불펜을 상대로 롯데 불펜이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연장 접전을 승리했다는 것에서 승리의 기쁨을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양팀의 승부는 11회말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불펜대결 끝에 롯데의 2 : 1 승리로 끝났습니다. 삼성은 잘 던지던 불펜진의 두번의 폭투가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고 삼성불펜과 마지막 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친 롯데 불펜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11회초 수비를 마무리한 임경완 선수는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를 따냈습니다. 경기는 롯데가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도 프로야구 순위 싸움은 더 뜨겁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선두 SK의 독주는 여전하지만 그 페이스는 전반기 보다 떨어져 있습니다. 주전들의 부상 도미노 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현되면서 힘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LG와의 전격적인 트레이드로 그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있습니다. SK가 다소 주춤하는 사이 2위 삼성은 6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무적 행진은 멀게만 보이던 SK와의 격차를 추격 가능권으로 만들었습니다. 올 시즌 SK의 강력한 대항마로 예상되던 두산은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3위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삼성의 상승세를 따라 잡기에는 다소 힘이 부치는 인상입니다. 이렇게 1, 2,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