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부동의 3루수 황재균은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으로 롯데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이제 그가 없는 롯데자이언츠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됐다. 황재균은 수년간 전 경기 출전을 이어올 정도로 뛰어난 체력과 성실함을 갖춘 선수이기도 하다. 그가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건 최근 매 시즌 눈에 띄는 기량 발전을 보였다는 점이다. 2007시즌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황재균은 소속팀이 재정난에 따른 부침을 몸소 겪으며 프로 초년생 생활을 했다. 2009시즌 황재균은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황재균은 지금의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18홈런 30도루를 달성했다. 이는 당시로는 보기 드문 호타준족의 내야수의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20대의 젊은 나이는 더 큰..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향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켜오던 베테랑 문규현과 지난해부터 가능성을 보인 오승택이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석 수가 아직 많지 않지만, 문규현은 0.429, 오승택은 0.44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롯데 타선에서 가장 좋은 수치다. 롯데는 번갈아 이들을 기용하며 주전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주전 기회를 잡기 위해 한 치의 양보가 없는 모습이다. 문규현은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문규현은 타격 부진과 함께 장점인 수비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불의의 부상으로 후반기를 날렸지만, 3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상당한 능..
장기 레이스가 펼쳐지는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주전급 선수와 그들을 뒷받침하는 백업 선수들의 조화는 팀 운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백업 선수들이 주전 못지않은 기량을 갖춘다면 팀 내 경쟁을 통한 전력 강화를 이룰 수 있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시 전력 약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들 대부분은 주전 못지 않게 백업 선수들의 역할도 두드러진 걸 볼 수 있다. 어느 포지션 모두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이 크지만, 포수 포지션은 최근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크게 중요시 되고 있다. 아무리 출중한 기량을 갖춘 포수라도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전 경기를 소화하기는 어렵다. 주전 포수와 함께 할 백업 포수가 그만큼 역할을 해야 안정된 포수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
과거 수비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포지션이었던 3루수는 어느 순간 우리 프로야구에서 거포들의 경연장이 됐다. 상당 수 팀에서 3루수는 팀 중심 타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자리했다. 그 중에서 SK 최정은 2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그 가치를 높였다. 그 결과 최정은 2015시즌을 앞두고 열린 FA 시장에서 원 소속팀 SK와 당시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성적과 함께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프리미엄,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점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2015시즌 최정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다.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SK는 최정이 팀의 간판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여겼다. 4년 이상 꾸준히 20홈런 80타점 ..
동계 훈련을 끝낸 프로야구가 시범경기에 들어가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상.하위권 팀들 사이 순위 변동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범경기 기간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 시범경기에 대한 비중이 그만큼 커진 올 시즌이다. 울산에서 시범경기 첫 경기를 가진 롯데와 SK는 오프시즌 동안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FA 영입 등을 통해 지난해 전력에서 상당 부분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SK는 주력 선수들을 FA 시장에서 떠나 보내며 전력이 지난해만 못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양 팀의 시범경기 첫 만남은 접전이었다. 양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6 : 6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긍..
어느 운동 종목이든, 40살이라는 나이는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프로야구에서도 40살, 불혹의 나이는 선수로서의 정년을 훌쩍 넘긴 것 같은 느낌이다. 선수 생명이 크게 늘어난 요즘이지만, 40살까지 경쟁을 이겨내고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주력 선수로 자리한다는 건 극소수에 불과하다. 삼성 이승엽은 그 점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이승엽은 우리 리그와 일본리그를 오가며 양 리그에서 홈런타자로 이름을 떨쳤고 국가대표로 선수로서도 극적인 순간 홈런포로 그의 존재감을 높였다. 그사이 그에게는 국민타자라는 또 다른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 리그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통산 400홈런의 기록은 빛나는 훈장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과거도 지금도 최고 스타다. 이런 이승엽이 더 높은 평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