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봄은 그 명함을 내밀기 민망할 정도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듯함 보다 싸늘함이 더 느껴지기도 하고요. 봄 꽃들도 그 화려함이 덜 한 듯 합니다. 그래도 봄 하면 화사한 봄 꽃이 있어야겠지요? 제가 사는 김포에도 벚꽃길이 있습니다. 몇 년전 심은 벚꽃나무들이 제법 화려한 꽃들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하얀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순 백의 꽃은 봄 햇살과 함께 그 화려함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개천을 따라 걸었습니다. 개천을 따라 줄지어 있는 벚꽃 나무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늦은 봄 때문에 그 개화 시기가 늦어진 탓일까요? 꽃들은 봄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위해 경쟁하듯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만개한 벚꽃나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하얀 세상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제가 사는 곳에 작은 하천이 있습니다. 아주 크지는 않지만 주변 논과 밭에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보천이라는 하천인데 흘러흘러 한강의 하류와 합류하는 한강의 지천입니다. 9월 첫날 이곳에서 재미있는 행사를 했습니다. 수상 레포츠 체험행사가 그것입니다. 제가 있는 고촌면이 고촌읍으로 승격하면서 지역 수상레포츠 동호회에서 행사를 열었습니다. 유원지나 한강이 아닌 집 바로 앞에서 다양한 레포츠를 체험한 사람들이 너무나 즐거워 하더군요. 저 편에서 다양한 종류의 배들이 시원하게 물살을 가릅니다. 작은 하천이 일 순간 수상 레포츠 체험장이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아래 그 모습이 시원합니다. 아직 더운 낮 시간이지요? 이름을 잊어 버렸는데요. 저 1~2인승 보트는 묘기를 보여주면서 이곳 저곳을 누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