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오래된 용어가 있다. 롯데와 LG의 대결을 일컫는 엘꼴라시코라는 말이 그렇다. 이 말은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의 대표적 강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라의 대결을 표현하는 엘 클라시코를 빗되어 팬들의 양 팀의 대결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내포된 뜻은 차이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라는 리그 우승을 양분하는 강팀이고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다. 라이벌전의 열기는 단순히 축구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반대로 롯데와 LG의 엘꼴라시코는 다소 조롱 섞인 느낌이 있다. 과거 롯데와 LG가 하위권을 전전할 때 양 팀의 대결에서 접전의 경기가 많았던 점에 착안한 표현이다. 문제는 그 라이벌전의 내용이 명승부와 거리가 먼 실책과 마운드 난조가 승부에 큰 변수가 되는 난전이 많았다는 점..
축구에서 국경을 초월한 라이벌전이 있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고 명문팀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대결이 그것입니다. 두 팀 모두 리그 아니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입니다. 여기에 두 지역의 오랜 역사적 갈등이 더해지며서 전쟁과도 같은 느낌의 경기가 전통이 되었습니다. 선수들은 괴롭지만 전 세계 팬들은 두 팀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더비전이 있습니다. 열혈팬들의 사랑이라면 어느 팀 못지 않은 롯데와 LG의 엘꼴라시코 더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양팀은 하위권을 함께 전전하면서 침체기를 함께 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먼 기억속에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지금은 무색해졌지만 KIA와 더불어 하위권 3총사 엘롯기 동맹을 이..
올 시즌 만나기만 하면 대량 득점을 주고 받았던 롯데와 LG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잠실에서 벌였습니다. 엘꼴라시코라는 달갑지 않은 축구의 더비 명칭을 얻을 정도로 양팀은 투수력에 난맥상을 지니고 있었고 동병상련의 맞대결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을 앞둔 양팀의 처지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롯데는 시즌 중 있었던 수 많은 악재를 이겨내고 3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LG는 의욕적인 시즌 시작과 함께 중반까지 4위싸움에 가세하는 등 좋은 올 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기세가 급격히 꺽이면서 다시 내년을 기약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양팀의 마지막 경기는 타선에 주전들이 대거 빠지면서 다소 맥빠진 분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롯데는 4번 이대호 선수와 조성환 선수에게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