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홈구장 타석에 선 이대호는 홈런포로 돌아온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고, 박세웅은 미래의 에이스가 아닌 올 시즌 그가 토종 에이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롯데는 4월 4일 넥센과의 홈 개막전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5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천적 NC와의 개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데 이어 그 상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홈에서 열린 개막 3연전을 LG에 모두 내줬던 넥센은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넥센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초반 5실점으로 무너졌고 팀 타선은 롯데와 같은 9안타를 때려냈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초반 실점 과정에서는 수비마저 흔들렸다. 넥센은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가 초..
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단연 롯데다. 롯데는 홈구장이 있는 부산을 비롯해 전국구 구단으로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는 이런 이미지가 크게 퇴색됐다. 수년간 계속된 성적 부진과 좋지 못한 사건들이 이어지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롯데는 최고 인기구단 자리도 내줘야 했다. 지난 시즌 역시 롯데는 팬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FA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분위기 쇄신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정규리그 8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특히, 지역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NC에 대한 절대적인 약세는 강팀의 올라선 NC와 크게 대조되면서 팬들을 더 실망하게 했다. 그 여파로 관중 수는 급감했고 팀 분위기 역..
확률 낮은 이야기로 여겨졌던 롯데 복귀가 현실이 됐다. 롯데는 설날을 앞둔 시점에 FA 이대호와 4년간 150억원에 계약했음을 발표했다. 이는 FA 100억원 시대가 처음 열리자 마자 터져나온 역대 FA 최고 계약이다. 이로써 미국 메이저리그과 일본리그, 국내 복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이대호의 거취가 확정됐다. 롯데는 이대호를 영입하면서 일본, 메이저리그를 모두 경험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복귀라는 큰 명분과 함께 지난 시즌 4번 타자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약화된 공격력을 다시 끌어올리게 됐다. 이와 동시에 수년간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한편, 멀어진 팬심을 다잡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대호의 롯데 복귀는 얼마 전까지 소문 그 이상이 아니었다. 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