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열리는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결과가 나왔다. FA 시장이 열리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팀별로 보호선수 작성과 선수 선택에 있어 고민이 더했을 이번 2차 드래프트였다. 이런 고민이 모여 뜻밖의 선수 이동이 발생했다. 특히, 베테랑들의 팀 이동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LG의 주전 외야수 이진영이었다. 이진영은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한 명의 선수가 아쉬운 신생팀 kt로서는 기량이 검증된 이진영 지명은 당연했다. kt는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외야수를 수혈하며 선수층을 한층 더 두껍게 할 수 있게 됐다. kt에게는 분명 큰 행운이었지만, 그를 보호선수 40명 명단에서 제외한 원소속팀 LG의 결정에는 의문부호를 다는 이들이 많다. 이진영은 최근 기량이 점점 내림세에 ..
올 시즌 LG는 그 어느 팀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오랜 기간 염원했던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었고 길었던 암흑기를 벗어났다. LG의 계속된 부진에 숨죽였던 LG 팬들은 목청 높여 LG를 응원할 수 있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돌풍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이 자절되긴 했지만, 올 시즌 LG는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는 팀이었다. 이런 LG를 이끌었던 중요한 힘은 역시 베테랑들의 분전이었다. 그동안 팀과 겉 돈다는 인상이 많았던 30대 선수들DL 의기투합 하면서 LG는 강력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시즌 내내 단단한 모습을 유지했다. 해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다가도 여름을 기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서곤 했던 나쁜 패턴도 사라졌다. 위기의 순간 LG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로 시즌..
팀별로 4경기 안팎 남겨둔 2013프로야구는 아직 순위를 완전히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4개 팀 누구도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어디서부터 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월요일 경기에서 1위 삼성이 승리하고 2위 LG가 패하면서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장담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3위 넥센의 기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던 LG는 월요일 잠실 라이벌 두산에 일격을 당하면서 1위 추격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젠 3, 4위 팀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되었다. 이런 LG에 승리한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로의 점프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1위 삼성이 조금 더 멀리 달아난 사이, 2위..
올 시즌을 앞둔 LG는 전력약화를 고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스토브리그 동안 LG는 투타의 핵심 선수들을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넥센으로 부터 야심차게 영입했던 이택근과 송신영은 타선과 불펜 투수진을 알차게 해줄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재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타 팀에 내줘야 했습니다. LG를 상징하는 선수했던 조인성 역시 팀을 떠났습니다. 해마다 과감한 투자로 FA 시장의 큰 손이이었던 LG였지만 올 시즌 스토브리그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까웠습니다. FA 선수들을 내주고 영입한 선수들 역시 즉시 전력감이기 보다는 미래를 염두에 둔 선수들도 채워졌습니다. 미래를 얻었다고 하지만 당장 올 시즌 전망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입니다. 김기태 감독 선임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려던 LG의 계획은 시작부터 어려움에 봉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