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는 숨겨진 명소를 찾는 일입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강릉시 사천면에도 그런 장소가 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 우연히 발견된 순포 습지가 그곳이었습니다. 순포습지는 4,000~5,000년 전 바다였던 곳이 주변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바다와 분리되어 호수가 되는 석호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그 주변 숲이 사라지면서 그 크기가 축소되었고 지금의 습지 형태로 남았습니다. 최근 주변이 정비되면서 공원이 되었고 바다와 접하는 독특한 습지로서 모습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습지는 자연의 보고로 그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접근하기 편한 곳에 조성된 습지는 그 가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잠깐 담아 보았습니다. 아직 겨울의 흔적이..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와 집회 등에 대해서는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긴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면서 지친 사람들의 인내심도 사라져 가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19는 우리의 삶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언제든 우리 일상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방역 지침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실천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봄날의 화창한 풍경을 그대로 지나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주말 강릉의 시골집을 찾았다가 조심스럽게 차로 집 근처를 탐방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다 오래된 수령의 소나무가 눈에 들어와 그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하늘로 곧..

2020년 봄은 코로나로 불리는 거대한 광풍과 함께 4.15 총선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쳤습니다. 코로나 폭풍은 잠시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두려움이 대상입니다. 4.15 총선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정치 지형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정치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수 있지만, 정치 역시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정치가 코로나 사태로 파괴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복잡다단한 시기에도 봄을 유유자적 즐기는 이들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동네 벚꽃길에서 담은 새들이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사태 여파로 벚꽃을 함께 즐기기 어려운 시절이지만, 이들은 늘 그러했듯 봄날의 화창함을 제대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코로나 19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 그 사이 우리 주변은 깊어진 봄 느낌으로 채워졌지만, 우리들은 애써 봄을 외면해야 하는 요즘입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라야 한다는 이성적 판단과 화창한 봄날의 이런저런 장면들을 가까이에서 마음속에 담지 고 싶은 감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벚꽃이나 봄꽃 명소를 찾는 이들을 비판하면서도 우리 마음속 한편에 야외에서 봄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합니다. 그래도 저는 동네에서 화사한 벚꽃들을 만날 수 있어 조금은 다행입니다. 산책로가 차단되어 벚꽃 가득한 길을 온전히 다 걸을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그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을 수 위안이 되었습니다. 4.15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 투표를 위한 투표소로 가는 길, 절정을 넘어 저물어 가는 동네..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진행형인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해마다 봄이면 열렸던 봄꽃 행사들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피어난 봄꽃을 외면할 수 없는 사람들은 봄꽃 명소를 찾는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반기던 풍경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이전에 없었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4월 이맘때 절정을 이루는 벚꽃 풍경 역시 먼발치에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역시 올봄에는 벚꽃 명소를 찾는 걸 포기했습니다. 대신 동네 핀 벚꽃 풍경으로 대신했습니다. 이른 아침 인적이 뜸한 시간 벚꽃이 핀 풍경을 조심스럽게 만났습니다. 화창한 햇살이 비치지는 않았지만, 살짝 안개가 함께 하는 풍경은 다소 우울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보..

2달 가까이 코로나 관련 뉴스로 채워지고 있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주변의 풍경은 초록의 빛으로 채워지고 있고 봄꽃들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남쪽에는 봄꽃이 만발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봄꽃들을 만나기 위한 상춘객들로 이곳저곳이 가득차고 봄 맞이 각종 축제와 이벤트로 북적여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꺼려지기 때문입니다. 각 지차체도 감염병의 위험으로 방문객들을 막아야 하는 역설적이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봄을 느끼기에도 제약이 따르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봄꽃 명승지를 찾는 대신 주변에서 봄 느낌을 담아보았습니다. 강릉 사천 해변에서 이른 새벽 담은 일출, 차가운 바닷바람이 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