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주변의 풍경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푸릇푸릇했던 산책도로 점점 그 색이 노란빛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 산책길도 이전보다 어둑어둑함을 느낍니다. 코로나라는 단어가 올 한 해를 관통하고 있고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지만, 계절은 무심히 그다음 그다음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옮겨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그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산책로 한편 오리 왜가리 인적없는 길 꽃 고개숙인 벼 황금색 들판 그 한 편의 쓸쓸함 먼 여행을 하기 어렵지만, 가까운 곳에서 매일매일 이런 다양한 풍경들을 느낄 수 있는 건 행운입니다. 남은 가을 그 행운을 더 만끽하고 싶습니다. 사진, 글 : jihuni74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 느낌의 한가위 연휴였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움직임도 감소하고 자연스럽게 시끌벅적하고 들뜬 분위기도 가라앉은 올해 추석입니다. 물론, 이런 이면에는 제주도나 동해안 지역의 인기 관광지와 여행지는 사람들의 북적임이 있습니다. 그래도 방역이라는 큰 틀의 원칙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조심하는 분위기는 어느 곳에서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연휴기간 시골을 찾았지만, 이동하지 않고 시골집에서만 머물렀습니다. 덕분에 주변의 이런 저런 모습들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스마트폰으로 그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구름이 만든 풍경 집앞 마당에서 뒷산 어딘가에서 발견한 야생버섯(채취는 하지 않았습니다. ) 산..

깊어가는 가을, 비정상이 일상이 되는 시절에 마음 놓고 이곳저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대신 집 주변의 이모저모를 틈나는 대로 담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구름이 함께 하는 날 잠시 김포의 명소인 아라뱃길 경인항을 발걸음을 했습니다. 한강과 통하는 길목에 자리한 이곳은 애초 배를 이용한 물류의 중심지로 계획되었지만, 아라뱃길을 오가는 유람선만 오가는 항구가 되었습니다. 그 주변 부지는 물류 창고들로 채워졌습니다. 잘못된 정책이 만든 현장이지만, 그래도 이곳은 주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친환경적인 형태의 개발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곳입니다. 그래도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요트들로 항구가 채워지고 새로운 레저 스포츠의 거점으로 활용될 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요즘입니다. 어디를 다니고 싶어도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면 망설이게 됩니다. 그 사이 계절은 여름을 지나 깊은 가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날씨와 풍경도 불과 얼마 전까지와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런 풍경을 그대로 놓칠 수 없어 잠시 한강변을 찾았습니다. 세상은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한강변의 모습은 계절에 순응하며 조금씩 그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잠시 가을느낌 가득한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구름, 한강 강변에서 바라본 작은 반영 또다른 일몰? 가로등 해 질 무렵 노을 계절의 흐름을 여유롭게 살필 수 있는 일상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사진, 글 : jihuni74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하는 요즘, 부적임이 덜한 곳에서 나 홀로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더라도 거리를 두는 것이 상식이 됐습니다. 과거에는 뭉쳐야 산다는 말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흩어져야 한다는 말이 더 진리가 되는 우리의 삶입니다. 그에 따른 피로감과 생업에까지 피해를 입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끝나는 날까지 이런 삶의 풍경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삶은 살아가야 하고 사회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사람들도 이런 상황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발전하고 그에 맞는 사업이 생겨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더 버텨내야 할 시기, 저 역시 나름의 방법으로 답답함을 이..

보통의 일상이 크게 달라진 2020년 달라진 일상은 이제 또 다른 일상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일상의 회복보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더 급해진 요즘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기 꺼려지고 외식을 하기에도 마음 한 편이 무거워집니다. 내부에서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그 때문인지 사람들은 탁 트인 공간을 찾게 됩니다. 주변의 공원이나 산책로가 그나마 사람들에 위안을 줍니다. 바람이 많이 불던날 잠시 자동차를 달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찾았습니다. 정비를 위함인지 코로나 감염 예방 차원인지 공원의 넓은 잔디밭을 거닐 수는 없었습니다. 그대로 푸른 하늘을 수놓은 구름이 함께 하는 풍경을 잠시 마음속 답답함을 덜어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