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나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 역시 이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했지만,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확진자가 계속 늘었다. 우려는 있었지만, 발생한 확진자는 우리 방역망에서 추적 감시가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청정지역이었던 대구 지역에서의 31번째 환자 발생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특정 종교집단의 대규모 감염이 확인되었고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했다.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난 확진자는 그 수가 4,000명을 넘어섰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코로나19라는 이름을 가지고 강한 ..

봄의 길목에 찾아온 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더 움츠러듭니다. 계절이 바뀌면 긍정적인 변화를 만날 수 있는 희망도 잠시 주머니 안쪽으로 접어 넣게 됩니다. 봄이 찾아오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 사라지겠죠? 지난 주말 잠시 두려움을 떨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문뜩 생각이 난 파주 프로방스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오랜 지역의 명소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었습니다. 주말임에도 사람의 발걸음이 전보다 덜했고 곳곳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은 매장들이 있었습니다. 쇠락한 어느 마을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함께 했습니다. 그 안타까움을 잠시 접어두고 프로방스마을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해지기 전 해 질 무렵 밤 그리고 봄이 오고..

최근 사회 곳곳에서 복고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레트로를 벗어나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는 뉴트로가 중요한 문화적 흐름이 됐습니다. 방송에서도 뉴트로는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는데 그 흐름 속에서 30여 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조명받는 연예인도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결코 다른 시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걸 강하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서울 역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장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바꾼 서울로 7017을 비롯해 곳곳에서 고대의 역사부터 근대의 역사적 장소들을 보존하고 새로운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광화문 근처의 돈의문 박물관 거리도 그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은 근처의 경희궁과 서울역사문화박물관, 경찰 박물..
과거 사진들을 정리하다. 예전 담았던 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이때는 한 겨울이 아니었고 봄으로 향하는 어느날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눈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겨울보다 더 겨울같은 풍경에 정신없이 사진을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사람들을 귀찮고 힘들게 하기는 하지만, 올 겨울에는 눈내린 풍경을 잘 볼 수 없습니다. 대신 미세먼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직 도시에서 눈풍경은 더 귀한 장면입니다. 불편함이 함께 하지만, 그래도 겨울에 눈내리는 풍경을 볼 수 없다면 왠지 모르게 허전함이 느껴집니다. 계단 눈을 피해 숨어있던 풍경 눈이 쌓게 만든 풍경 사람들을 덜 힘들게 하는 눈을 기다리며......
된장과 고추장은 예로부터 그 집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최근에는 직접 장을 담가 먹기가 어렵고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직접 담근 장맛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잘 발효된 된장은 맛도 맛이지만, 건강에도 아주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장이 담긴 장독은 우리 토속의 멋을 느끼게 해 줍니다. 흙으로 만들어 살아 숨 쉬는 장독 속에서 익어가는 장맛이 어떨지에 대한 궁금증은 장독을 바라보는 시선을 호기심으로 채워줍니다. 마침,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장독들이 가득한 독특한 컨셉의 카페가 있어 그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쭉 늘어선 꽃과 함께 길 사이로 분수 가까이서 저 멀이 보이는 아파트 단지와 주변의 논과 밭 사이에 자리한 섬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전에 몰랐던 곳이었는..
가을장마가 계속되는 9월입니다. 정작 장마철에는 큰 비가 없었는데 가을의 길목에서 더 많은 비와 만나는 요즘입니다. 이제는 여름 장마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여기에 태풍까지 더해지면서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앞둔 농촌에 큰 피해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풍요로운 추석을 위해 지금의 비와 태풍이 큰 문제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오늘은 집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농촌 풍경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가을 들판과 일출이 함께 하는 평화로운 사진입니다. 이른 새벽 신선한 공기와 함께해서 더 좋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구름에 뭉게진 태양 인적없는 일상의 시작 새벽이 지나 아침으로 올 가을에도 이런 일출 풍경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사진, 글 : jihuni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