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위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치열한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완벽한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주전이 아니라면 한정된 1군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한 생존경쟁을 해야 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우열이 가려지고 1군 엔트리의 윤곽도 드러난다. 그만큼 기회는 줄어든다. 주전이 아니라면 주전 경쟁을 하는 중이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정된 기회 속에서 그 기회를 잡아가는 선수들도 있다.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에 그런 선수들이 다수 보이고 있다. 이제 4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야수진에서 기존 주전 경쟁의 틀을 깰 후보들이 보인다. 포수에는 정보근, 내야에는 박승욱, 외야에는 장두성이 그들이다. 이..
롯데가 시즌 초반 허문회 감독을 전격 교체하면서 변화를 택했다. 롯데는 서튼 신임 감독 부임 후 첫 3연전에서 지난 시즌과 올 시즌과는 크게 다른 경기 운영방식을 보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롯데는 서튼 감독 체제로 처음 치러진 SSG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그 세 경기에서 롯데는 2군에서 콜업한 선수들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주전 선수들에 과감히 휴식을 줬다. 최하위로 쳐진 팀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롯데는 2군 선수들에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정책 기조를 적용했다. 최근 1군에 콜업된 외야수 장두성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고 1군과 2군을 오가던 내. 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신용수가 3경기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기대하는 대형 신인 나승엽도 콜업되어 선발 출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