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과 연패가 이어지며 상위권에서 다소 멀어져 있는 넥센이 강력한 선발 투수진 구축으로 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은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 위닝 시리즈와 함께 조상우의 성공적인 부상복귀와 선발 투수 데뷔하는 성과를 함께 얻었다. 넥센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한현희와 함께 조상우까지 선발진에 더해지며 확실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넥센은 상당한 투자를 했던 외국인 투수 오설리반이 계속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지만, 에이스 밴헤켄을 시작으로 2년차 징크스를 보이지 않고 있는 지난 시즌 신인왕 신재영, 올 시즌 팀 선발 투수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최원태,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한현희, 조상우까지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제5선발 역할을 하는 오주원은..
한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도 FA 선수 영입과 외국인 선수 계약으로 분주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2016 프로야구에서 넥센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에 대비한 전력 구성을 끝냈다. 우선 넥센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던 염경엽 감독의 전격 사퇴로 공석이 된 감독직과 함께 코치진 개편이 신속히 이루어졌다. 그 내용은 파격적이었다. 그동안 구단 프런트 업무를 했던 장정석 신임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상당수 코치진의 새 얼굴로 바뀌었다. 코치진의 면면은 대부분 젊었다. 넥센은 코치진의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에도 프런트 중심의 야구를 더 공고히 하는 그들의 정책 기조를 코치진 구성에서 그대로 보였다. 이와 동시에 넥센은 FA 시장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외국인 선수 구성도 조기에 마무리했다. 돌아온 에이스 밴헤켄과 외국인타자 ..
선발과 불펜의 분업화 경향이 뚜렷한 현대 야구에서 투수들의 선택은 선발을 더 선호하는 것이 보통이다. 5인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고 자신이 나설 경기에 대한 분석과 대비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선발 투수는 경기를 긴호홉으로 자신이 이끌어갈 수 있고 한 두 점 실점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투수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도 선발 투수로 자리한 투수는 불펜투수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 받을 수 있다. 물론, 최근 불펜투수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실제 FA 시장에서 수준급 불펜투수의 시장가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거의 매 경기 대기하면서 체력부담이 크고 실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불펜투수 역할은 투수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불펜 투수의 어려움 탓에..
두산이 상상을 뛰어넘는 만화같은 대 역전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 끝냈다.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회 말까지 2 : 9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경기를 경기 후반 폭풍타로 뒤집는 기적을 연출하며 11 : 9로 역전승했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역전승의 주인공이 된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좀 더 많은 휴식을 확보하며 NC와의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내내 두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주었던 마무리 이현승은 마무리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시리즈 MVP의 영광을 안았다. 전날 에이스 밴헤켄의 호투로 반격의 1승을 거뒀던 넥센은 4차전에서도 초반 연이은 승운과 타선의 폭발로 7점 차의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후반 믿었던 필승 불펜진이 속절없이 무너..
연장 접전이 펼쳐진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1차전에서 초반 넥센 홈런포에 2실점 하며 0 : 2로 뒤졌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연장 10회 말 터진 대타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4 : 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0회 초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상대했던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승리 투수는 아니었지만, 두산의 선발 투수 니퍼트는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타선에서 두산은 정수빈, 허경민 테이블 세터진이 각각 2안타, 4번 타자 김현수가 2안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팀 10안타로 5안타에 그친 넥센 타선보다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넥센은 다소 ..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SK와의 와일드카드전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상대의 실책으로 5 : 4로 승리했다. 4위 넥센은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하는 와일드카드전에서 원래 의도대로 1경기로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다.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올랐던 넥센 불펜투수 한현희는 불안한 투구로 1실점 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팀의 11회 말 끝내기 승리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밴헤켄은 6.2이닝 7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시즌 후반기 넥센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조상우는 3이닝 무실점 투수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박병호와 1번 타자 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