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키움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키움은 10월 16일과 176일 두산과의 경기에 연이어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5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고 2위 LG와의 간격은 반게임차로 좁혔다. 불과 얼마 전까지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으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키움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손혁 감독이 돌연 사퇴했고 그 배경을 두고 큰 논란이 있었다. 올 시즌 감독에 취임했던 손혁 감독이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다는 점에서 자진 사퇴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했다. 이 과정에서 키움의 실질적인 경영자라 할 수 있는 허민 이사회 의장에 비난 여론이 커졌다. 그의 과거 행적도 비난에 포함됐다. 손혁 감독이 팀을 ..
2019 프로야구는 두산이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정상을 모두 차지하며 마무리됐다. 두산은 팀 전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던 포수 양의지의 FA 이적 공백에도 최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고 무서운 뒷심으로 정규리그에서 기적과도 같은 역전 우승에 성공했고 한국시리즈에는 키움을 압도하며 4승 무패의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이런 두산의 우승 영광에 가려졌지만, 키움 역시의 올 시즌도 분명 성공적이었다. 키움은 구단주의 문제로 팀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했고 올 시즌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났다.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장정석 감독 체제가 안정화됐고 프런트와 조화를 이루는 데이터 야구가 정착됐다. 장기간에 걸쳐 구축한 육성 시스템을 통해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온 선수들의 기존 주전들과의 경..
2019시즌을 준비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과감한 선택이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키움은 신임 단장으로 축구인 출신 임은주 단장을 선임했다. 임은주 단장은 축구인 출신에 우리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여성 단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도인 건 분명했지만, 여론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임은주 단장은 남성들이 지배하는 축구계에서 여성 심판으로 행정가로 상당한 역량을 발휘한 건 분명하다. 임은주 단장은 축구계에서 여성 심판으로 국제경기와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인물이었다. 이후에는 행정가로 변신해 강원 FC 대표이사와 FC 안양의 단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임은주 단장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계속 따라다녔다. 하지만 그가 전혀 접하지 않았던 프로야구 구단..